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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치료제로 사용된 향기 좋은 ‘붓순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10.06 16:13
  • 수정 2015.11.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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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순나무는 우리나무 제주도와 진도, 완도 등 남부의 따뜻한 곳에 자생하는 상록소교목(3~6m)으로서 지방에 따라서는 가시목, 발갓구, 말갈구, 등의 방언도 지니고 있다. 열매에 유독 성분이 있는 식물이지만 일반적으로 말향(抹香)을 만드는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내한성이 약한 탓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사찰 경내에 간혹 심어져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전래된 유습이다. 열매가 팔각이 지게 수레바퀴처럼 둘러붙어 있어 그 모양이 인도에 있는 천축무열지(天竺無熱池)의 청연꽃을 닮았다하여 부처 앞에 제물로 바쳤다.

옛날 당나라때 감진화상(鑑眞和尙)이 인도에서 일본으로 붓순나무 씨를 가져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때 부처 앞에 바치는 유습도 함께 건너갔다. 그래서인지 일본도 붓순나무를 매우 귀중시하며 일본 신사앞에는 붓순나무 자판기도 있다 한다.

붓순나무는 잎이 가죽처럼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꺽어 보면 향기가 난다. 그런 붓순나무 향기는 여우나 늑대 같은 들짐승들이 아주 싫어하는 향기라고 한다. 그래서 묘지에 시신을 장사 할 때 우리나라처럼 관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토장으로 매장했다고 한다

완도수목원에는 칩 거리를 조성한 곳에 가로수로 있으며 꽃이 핀 봄철에 꽃과 더불어 향기를 품어내며 또한 산림자원연구소에 개발된 향수도 수목원 매점에서 판매고 있으며 또한 이 향수는 천연향료 물질을 추출해 실험한 결과 항균효과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지난 겨울에 유행한 신종플루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의 원재료이기 하다. 천연추출물은 화학합성제에 비해 부작용이 없어 현대의 제약회사에서는 항바이러스제, 항균제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붓순나무는 스위스에 한 제약회사가 중국에서 채취한 붓순나무 추출물을 이용해 타미플루를 만들었다고 한다.

붓순나무는 꽃이 귀한 초 봄에 하얀 꽃이 앙증스럽게 피고 또한 향기가 있어 공원수나 조경수로 가장 어울리며 특히 완도지방에서 월동 할 수 있는 수종으로 앞으로 많은 관심이 받을 수 있는 나무로 사료된다. /자료제공(이석면. 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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