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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지킴이 정직한 농부대통령 지향”

특별기획-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 ②박준영 전남도지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7.18 22:10
  • 수정 2015.12.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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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가 되기 위한 주자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권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전국 지역주간신문 2백여개의 연합체인 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정태영)에서는 각 정당 대선주자의 정책과 비전을 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특별기획-대선후보에게 듣는다>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는 올 연말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던졌다. 박 지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전남도지사로 내리 3선에 성공하면서 도정을 이끌어왔기에 지지세도 만만치 않아 민주당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출마 배경은?

이제 대통령은 한국적인 상황만을 봐서는 안된다. 세계사의 흐름, 세계의 경제,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보고 어떻게 국민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미국의 경제위기, 유럽발 위기에 휘청이고 중국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다.

자본주의의 붕괴로 시장경제는 많은 모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경제의 논리에 따라 경쟁에서 도태된 많은 사람들은 부의 양극화, 가정의 몰락 등으로 인해 분노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우리나라의 특수적인 상황인 남북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경제와 사회적 불안, 세계를 위협에 빠트리는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코리아 리스크인데요. 천안함 사태, 연평도 문제 등이 터질 때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가 휘청인다. 이러한 불안을 없애고 한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5일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후보들 중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불리한 것도 많을 텐데, 아쉽지 않은지?

여수엑스포, F1자동차, 국제농업박람회, 순천정원박람회 등 취임 후 제가 도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이뤄내는데 모든 열정을 바치느라 대통령 출마를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정치적 상황이다 보니 제게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저도 여러 경로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시장경제의 몰락에 따른 사회적 갈등해소와 남북의 문제, 이 두가지 아젠다를 통해 국민들이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지도자로 저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

▲대권에 출마하시면 지사직을 사퇴할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여론이 있다.

전라남도지사 사퇴여부는 본질적 문제는 아니지만 어떠한 자세로 대권에 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데 오피니언 리더들은 지사직 가지고 가는게 좋다고 말씀하시고 대통령에 전념 하려면 그만두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민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사직 사퇴를 하지 않고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를 현재 검토 중입니다.

▲후보님이 대권경쟁에 뛰어들면서 우파와 좌파, 권위와 탈권위, 민주와 비민주 등 기존 정치 경쟁구도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후보님의 특징 중 하나가 농수산업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정책으로 유명하다. 국민들의 평가는?

앞으로 식량의 자급자족도가 높은 나라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앞으로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 전남도지사를 시작한 2004년부터 농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래서 제가 시작한 것이 친환경 농업,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상식품 산업으로의 발전이다. 농업에서 희망을 찾기 시작하면서 작년 전국적으로 농가 소득이 6.1% 였는데 전남은 10.1%가 증가했고 농가의 빚도 2,800만원에 달하던 것을 1,670만원으로 다운 시키면서 전국 최하위 자치단체로 만드는 성과를 이뤘다.

▲후보님이 국정의 책임자라면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요? 현 정부의 정책과 비교하여 설명해 달라.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은 결국 민족공동체의 인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비핵 등의 주장을 했을 때는 진정성을 가지고 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대화를 하는 방법론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서로 마음을 여는 소통의 구조를 가지고 감정을 자제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

▲ 수도권의 과밀화 문제, 부의 집중화 현상을 어떻게 풀 것인가요? 지방의 광역자치단체장 경험자로서 대한민국 수도를 어떻게 운영하시겠는지요?

수도권의 과밀화 문제, 부의 집중화 현상은 우리나라가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다. 제한된 면적에 인구가 집중되는 수도권은 집값과 물가 상승, 극심한 교통난 등 당장 국민 개개인 기본적 삶의 환경에 많은 변화를 준다. 수도권 과밀화는 바로 직업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맞는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정답이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공장을 만들고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지역으로도 인재가 몰리고 젊은 사람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된다.

▲국제화 시대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정책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할 것인가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고 권하고 싶다. 최근의 국제정세를 보면 어느 한 산업만을 집중 육성하면 나라가 먹고 사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수 엑스포, 순천정원 박람회 등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시도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에,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와 문화산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바이오산업과 천연 자연자원을 활용한 먹을거리와 건강산업 및 나노 산업으로 미래 산업을 창출해야 합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슬로건이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등 흥미롭다. 후보님의 구체적 슬로건과 뜻하는 바는 무엇이고 박근혜로 상징되는 비민주당 세력을 어떤 방법으로 포용하실 계획인가요?

슬로건은 탐욕과 분노를 넘어서 훈훈한 공동체 대한민국을 만들자다. 슬로건은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공동체 정신의 복원, 조세정책을 통한 빈익빈 부익부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희생과 나눔, 공유와 상생의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분노 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15일, 단상을 농산품으로 장식하는 등 농업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였는데,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입니까?
한번도 민주당을 벗어난 적이 없는 민주당 지킴이로서 정직한 농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민족문제의 평화적 해결, 농업에서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기회 확보, 복지 차원의 일자리 창출, 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 보편적 복지, 친환경 생태주의적 정부 운영과 국토개발, 경제 부문의 공공성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며, 식량자급률을 현재 23%에서 50%로 끌어올리고, 평양에 한국과 미국 대표부를 설치하며, 재학생 70%를 수용하도록 대학 기숙사를 확충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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