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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전 의원 관사 폭력 사건 "사실이었다."

김동삼 의원 "폭행 당하고 휘두른 칼에 베었다", 박성규 부의장 "몸 사움은 했지만 칼 휘두른 일 없다"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7.26 17:27
  • 수정 2015.11.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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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가 국회처럼 장관을 임명하는데 후보자를 검증하는 시스템은 없다고 하지만 원 구성하는데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은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원 구성에 앞서 간담회 때 이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고 많은 의원들이 공감까지 했다. 하지만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나를 희생해서라도 바로 잡아야겠다 생각했다.”

“밤늦은 시간에 동료의원을 관사로 데리고 가서 폭행하고 칼을 휘두른 의원이 부의장에 출마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의원들이 묵인하고 부의장으로 선출한 것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 3시 20분께 완도읍 개포리 완도수산고총동문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종연 의원은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완도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원에 대해 일갈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어 “의장과 부의장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도덕적인 문제 등 사회적으로 흠이 없어야 한다. 후반기 원구성은 의원들의 양보나 배려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각 상임위원장 선출은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떨어진 의원들은 하지 않기로 협의했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전반기에 했던 의원들이 양보하지 않고 후반기에 또다시 의장단에 출마한 것이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8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26일 밤늦은 시간에 동료의원 집을 찾아가 완도군의회 관사로 불러내어 감금폭행하고 칼을 휘두른 A모 의원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기도 했다.

조폭들이나 있을 법한 감금폭행, 칼부림사건의 주인공이 주민의 대표를 자처한 군의원이라는 것이다.

피해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동삼 의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당사자로서 스스로 말하기는 부끄럽고 치욕적인 일이나 진실을 왜곡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작년 11월 26일 광주에서 열린 재광향우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동료의원 4~5명이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000 의원이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집행부 견제를 까다롭게 한다는 발언을 해 사소한 언쟁으로 빚어진 사건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 의원은 “의원 관사에서 폭행을 당하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박성규 의원이 칼을 주머니에서 꺼내 목 부분을 찔렀다. 우발적인 행동은 아닌 것 같았다. 칼을 가지고 집을 방문한 것으로 보아 철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것으로 보였다. 지금까지도 박성규 의원이 개인적으로 사과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26일 오후 3시 20분께 박성규 부의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관사에서 몸싸움 한 것은 사실이지만 칼을 들고 위협한 일은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선거를 통해 부의장에 당선됐다. 6~7개월이 지난 일을 다시 거론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군민들의 대표들로 제 역할은 못하면서 감투 욕심에 몇 개월 전 사건을 폭로하는 것도 치졸하지만 동료 의원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칼로 해하려 한 행동에도 분명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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