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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정치다. 이 바보야!”

특별기획-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 ④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8.15 20:59
  • 수정 2015.12.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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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가 되기 위한 주자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권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전국 지역주간신문 2백여개의 연합체인 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정태영)에서는 각 정당 대선주자의 정책과 비전을 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특별기획-대선후보에게 듣는다>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경남도의원과 거창군수, 경남지사를 연임한 이후 국무총리로 지명됐으나 아쉽게도 자진사퇴했다. 그러나 그 아픔을 딛고 지난해 4월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지난 4·11총선에서도 이겨 재선의원이 됐다. 김해와 경남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한 소감과 대선 출마의 변 부탁드립니다.

그 때를 돌이켜 보면 제가 참 많이 어리석고 부족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40년 만에, 39년 만에 40대 국무총리다 그러니까 맘속에 욕심도 생겼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드렸던 것 같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국민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번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대한민국 정치가 썩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정치가 제일 문제다. 대한민국은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국민의 80% 가까이가 대한민국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민생불안과 사회양극화는 낡은 정치가 더 부추기고 더 키워왔다. 이러한 시스템을 청산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로 가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문제는 정치다. 이 바보야!󰡓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새누리당 후보로 5명이 등록했다.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금은 누가 봐도 박근혜 후보가 절대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호는 다음을 바라보며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많다. 싸움하러 나가서 2등 하겠다는 경우는 없다. 지금껏 다음을 바라보고 도전한 적은 없었다. 민심이 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제 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아주 빠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다. 민심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이번 경선은 세력 대 가치의 싸움이다. 합동연설회와 TV토론 등을 통해 국민의 분노와 아픔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진정성 있는 말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것이다.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 낡은 리더십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공감하게 되면 의미 있는 변화가 꼭 올 것으로 확신한다. 젊음·열정·도전을 키워드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박근혜 후보와 비교할 때 본인만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박 후보는 많은 장점을 가진 훌륭한 분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는 리더십을 갖고 계신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이번 경선은 󰡐박근혜 리더십󰡑이 평가받는 과정이 될 것이다. 특히 저를 통해서 그렇게 될 것이다. 올드(old)와 뉴(new), 클로즈(close)와 오픈(open) 국민들이 과연 어느 쪽에 무게를 두겠습니까. 기존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젊은 발상과 배짱을 갖고 있다.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신다면 가장 먼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할일이 참 많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선 낡은 틀을 교체해야 한다. 새로운 틀은 무엇보다 투명하고 예측가능하며 미래를 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로공개념·탄소세 도입으로 그린 앤 클린 코리아(Green & Clean Korea) 실현, 교사계약제 도입·자질부족 교원퇴출, 공공부문 고용시스템 개선/전문직·개방직 대폭확대,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위한 사회대협약 추진, 불공정거래 직권조사제도 도입, 중소업종·골목상권 지키기 위한 CR3(상위 3개 회사의 시장점유율) 적용, 창업지원청 설립으로 청년창업기회 확대, 북핵문제해결 및 남북경제교류협력 병행추진, 공공기관 재건축을 통한 신개념 복지타운 건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및 4년 중임 정·부통령제 도입 등을 핵심공약이다.

▲요즘 북한 관련 뉴스도 많이 나오고 있고 북한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독감이 걸릴 정도로 굉장히 그 문제가 심각하다. 대통령이 되시면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 갈 계획인가?

남북간에 평화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난다.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 안정된 성장이 아니고서는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평화의 인프라가 중요하다. 핵문제, 종전협정, 경제공동체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대원칙은 남북이 당사자로써 중심이 되어야 한다. 주변 강국의 들러리가 아닌 남북이 중심이 돼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속해 있지만 소득불균형이 심각한다. 해소방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심각하다. 임금 근로자가 1700만명으로 추정되고 비임금 근로자가 700만명, 실업자가 사실상 300만명 이렇게 되다보니 소득구조가 양극화 되어 있다. 고용의 10~20%를 차지하는 좋은(고임금) 직장과 고용의 80~90%를 차지하는 일반(저임금) 직장의 근로조건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회대협약을 추진하겠다. 실직한 사람을 위해 두껍고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갖추도록 하고, 고용보험을 강화할 것이다.

▲바람직한 지방자치를 위한 방안과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가장 기초단위부터 밟아 올라가는 것이 저 자신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해 직장도 버리고 마이너스통장 하나 가지고 고향으로 내려와 도의원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지역인재들이 정치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도의원도 하고 군수를 하면서 느낀 것은 중앙정치 틀 속에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게 맞다.

▲남은 기간 대선 준비를 위한 각오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낡은 정치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 새로운 시대로 가는 희망의 다리가 되겠다. 서른 두 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처럼 두려움 없이 그 한복판으로 뛰어 들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국민을 권위적으로 다스리는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국민이 분노하는 것에 함께 분노하고,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바꿀 것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대통령, 젊은이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는 대통령,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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