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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어민들 "신마항개발 이대로 안된다"

관내 어촌계장들 반대 건의서 서명운동 돌입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8.22 20:35
  • 수정 2015.12.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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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항 조감도(사진제공 전남도)

완도군 각 마을 어촌계장들이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강진마량 ‘신마항’건설과 관련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와 장소 변경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박준영 도지사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20일, 건의서에 따르면 신마항 개발 인근은 강진만(복도포)으로 천혜의 어류산란 장소로 위치가 매우 중요한 장소다. 신마항 개발지점은 지리적으로 육지(강진 마량)와 섬(고금면)사이가 670m로 협소한 관계로 평상시에도 조류의 흐름이 빨라 소형 어선이 운항하기 힘든 장소라는 것이다.

또, 신마항을 개발할 경우 인위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겨 진도의 울돌목보다 더욱 빠른 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 소형어선은 운항을 할 수 없고 어민들(해남. 강진. 완도)의 삶의 터전인 복도포 일원이 생태계의 변화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현재 마량항은 잘 개발되어 있고, 어민들(해남, 완도, 강진, 장흥)이 강진 수협(마량) 위판장을 이용할 때 아무지장이 없는 항이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에게 설명회도 하지 않고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 신마항을 개발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신마항 개발인지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신마항이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집중호우가 왔을 때 탐진강으로부터 유입된 담수가 해소되지 않아 정체될 것이고 바다가 썩거나 해남, 완도 바다까지 퍼져 담수 집중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방파제(155m)는 동쪽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동쪽으로 시설되어야 한다. 하지만 계획대로 신마항을 건설할 경우 서북쪽에 위치하게 된다. 하지만 이곳은 북풍이 없는 지역이다. 필요 없는 시설이 들어서 병목현상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연 의원은 “전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마항 건설을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남도에 신마항 건설 위치를 아래쪽(강진 방향)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신마항 건설과 관련 고금 사회단체와 이장단회의, 어촌계장회의 등을 통해 심각성을 홍보했다. 현재 박준영 도지사에 건의할 각 마을 어촌계장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늦어도 오는 31일까지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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