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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대교서, 부부 투신

21일 송곡서, 부인 이모씨 변사체 발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8.23 09:31
  • 수정 2015.12.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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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신지대교 개통이후 다리에서 투신자살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1일 오전 10시 20분경 신지대교 인도에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41)씨의 미니쿠페 차량이 발견됐다. 이날 김 씨와 부인 이 모(33)씨가 함께 동승한 것으로 보인다.  

대교 난간 넘어 여러 신발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완도해경의 시각이다.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해 오후 6시경 신지 송곡해상에서 부인 이 씨 변사체를 발견하고 인양했다.

하지만 남편 김씨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경비정과 헬기, 민간자율 구조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완도해경은 김씨 부부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신지대교 인도의 일부 구간이 낮아 추락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2007년 11월 40대 완도에서 거주하는 현직교사가 음주단속에 걸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투신했다.

또한, 2008년 8월에는 새벽1시경 해남에 거주하는 L모씨(여, 29세)가 대교 난간에 올라가 뛰어 내리려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만류에 미수에 그쳤다.

현재 신지대교 교량의 높이는 50미터로 해수면위로 35미터 가량이다. 이 곳은 물살이 세어서 사람이 떨어지거나 투신을 할 경우 사망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해경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안전망 점검이나 보완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완도읍 주민 A모씨는 “오죽했으면 투신자살을 시도하려고 했을까 당사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신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혹 안좋은 인상으로 비쳐지지나 않을지 걱정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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