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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예송리 갯돌밭서 대형화재 발생

주택 2채와 천연기념물 제40호인 20년생 소나무 20그루 피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10.17 23:09
  • 수정 2015.11.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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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2시 33분경 보길면 예송리 해수욕장에 쌓여있던 전복 양식 폐자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예송리 해변 700여미터 가량에 놓여 있던 전복 양식 폐자재 중 약 350여미터 구간과 인근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상록수림 40년생 소나무 20그루 가량과 인근 주택 2채까지 불에 탔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완도군과 소방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사무소에서 국립공원헬기 2대와 소방차 3대, 주민과 공무원 등 300여명이 투입돼 10시간 가량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우리고장의 대표적 관광지인 예송리 갯돌(검은 자갈)해변에 펼쳐진 1.4km 길이 해변 가운데 700m가량이 화재로 녹아버린 양식장 폐자재 플라스틱이 스며들어 원상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소방서 완도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갯돌해변 700m 구간에 양식장 폐자재가 녹으면서 생긴 플라스틱이 최고 2m 깊이 정도로 스며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승수 전남대 지질환경과학부 교수는 “예송리 갯돌해변은 전국에서 몇 곳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자연보전 상태가 좋았던 곳이다. 플라스틱이 녹아 든 갯돌은 사람 손으로 일일이 제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완도군 관계자는 “태풍 볼라벤 피해가 워낙 커 시설물 철거부터 하다 보니 일부 사업이 지연됐다. 예송리 갯돌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는 한편 주민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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