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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공원 폐유통, 쓰레기 넘친다"

폐유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 해양오염...행정당국 ‘뒷짐’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11.20 20:33
  • 수정 2015.11.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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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해변공원 물양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 때문이다.

해변공원 제1부두에서부터 최경주 공원까지 어선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쓰레기와 기름통이 넘쳐난다. 어민들의 인식부족과 행정당국의 형식적인 관리소홀 원인으로 대책이 시급하다. 

또한, 어민들은 어선을 수리하면서 버린 폐유가 아무런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 해양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뿐 아니라 폐가전제품인 냉장고 등 일반쓰레기까지 마구잡이로 버리고 있다. 

항만청에서 세운 경고 안내문도 무용지물이다. “항만이나 바다에 쓰레기나 폐기물 등을 방치하거나 버리지 맙시다. 이를 위반하면 엄중 처벌한다"는 경고문을 세웠지만 조롱이나 하듯 그 밑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완도읍 주민들에 따르면 “어선들이 해변공원에 정박하면서 배에 있던 쓰레기를 버리거나 일부 낚시어선에서 낚시꾼을 싣고 돌아온 후 배에 있는 술병과 생필품, 음식물쓰레기 등을 경고판 앞에 거리낌 없이 버리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에 어민들이 사용하고 남은 폐유를 모아 청정해역 완도항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치한 폐윤활유통 임시집하시설이 어민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철거한 바람에 폐유를 버릴 마땅한 장치가 없어 함부로 버리고 있다”며 형식적인 임시집하시설 사업을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은 “모범이 되어야 할 일부 지역주민과 어민들이 쓰레기 불법투기에 앞장서고 있다. ‘나 혼자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이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완도항 해변공원 및 부둣가에 무단 투기된 생활쓰레기, 폐어망, 폐유 등을 근절하기 위해 취약지역에 CCTV를 설치하여 얌체족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폐유는 어민들이 요청할 경우 해양환경 관리공단에서 수거하고 있다.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일반쓰레기는 완도군에서 매일 수거하고 있다. 폐그물은 일정한 공고 기간을 거쳐 주인 없을 경우 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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