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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각종 행사에 동원되는 것 "불편해요"

조인호 의원, "가족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시급하다" 지적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1.09 16:19
  • 수정 2015.11.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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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이 지원하고 있는 관내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은 관내 결혼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우리고장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오히려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군과 사회단체에서 주관한 각종 행사와 축제 등에 동원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생업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열린 제210회 완도군의회(의장 김정술)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인호 의원은 “관내 다문화 가족들이 매년 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 장보고 축제, 각 읍·면 축제, 읍·면 청년회, 여성단체협의회 등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기념식, 중식, 장기자랑으로 우리문화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회성 보여 주기식 행사에 치우치고 있다. 잦은 행사 참여로 가정생활 저해와 민원이 발생하고 행사에 동원된 결혼 이주 다문화가족의 생업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결혼 이주 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한글 교실, 가정방문 다문화가족 아이돌보미, 친정부모되어드리기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가정을 안정시키고 사회참여 확대 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도읍 주민 A모씨는 “현재 관내 결혼 이주여성들은 가정을 꾸려 나가는데 있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시부모, 남편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은 국내 입국 시 기초적인 한국어조차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입국하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어머니 본인부터 한국어는 물론 한국생활에 생소해 자녀에게 기초적인 교육조차 할 수 없다. 군 행정이 나서서 예산을 확충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등 적극적인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 다문화가족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통합하기 위해 사회단체와 협의하고 있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우리고장 문화에 빠른시일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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