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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람 공원과 해안가 쓰레기 천국 "축제 앞두고 이~런"

공원주변 쓰레기장...주차장은 공사 폐기물 수개월 간 ‘방치’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4.03 22:24
  • 수정 2015.11.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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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섬을 알리는 축제기간이 다가 왔는데도 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기엔 역부족인가?

관광객과 주민들이 많이 찾아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알려진 군외면 당인리 갯바람 공원과 해안가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원 바닷가 방향 정자 주변은 술병과 부탄가스, 음료수 캔, 과자, 종이컵, 1회용 접시, 종이박스 등이 여기저기 버려져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또한 주차장에는 지난해 12월 군외면 대문리에서부터 완도읍 망석리 삼거리까지 가드레일 교체공사를 하면서 쌓아 놓은 가드레일 자재 잔해물과 나사못 등이 떨어져 펑크 등 차량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한지 오래지만 수개월째 방치 중이다. 

이 뿐 아니다. 2010년 해안경관림 조성사업으로 해안 조망권 확보를 위해 잡목을 제거하고 바닷가에 130m의 해안 데크를 설치했는데 언제 붕괴될 지 모를 처지다.

일부 구간에 데크를 받치고 있어야할 사각콘크리트 받침대가 바닷물의 영향으로 침식하면서 바닥에 고정되지 않은체 허공에 떠서 춤추고 있다. 수십년된 소나무도 사정은 마찬가자다. 뿌리를 들어낸 채 바닷가 쪽으로 쓰러져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태풍이나 강풍으로 파도 힘이 강력해 질 경우 데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주변 나무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땜질식 처방보다 정확한 현장 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이유다.

완도읍 주민 A모씨는 “갯바람 공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제대로 수거하지 않을 경우는 청정해 해역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비닐봉지 등 가벼운 쓰레기는 바람의 영향으로 당인리 바닷가로 날아가 주민들의 각종 해조류 양식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갯바람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쓰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라면서 “쓰레기통이 없어 공원 주변 아무데나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적으로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은 “오는 30일까지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개최돼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고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에 가드레일 공사를 하면서 버려진 크고 작은 돌과 나사못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차량 바퀴에 펑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갯바람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는 정화활동을 통해 쓰레기를 처리할 방침이다. 또 바닷가 데크 주변에 쓰러진 나무들은 현장을 확인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완도군은 2010년 11월 갯바람 공원에 사업비 4억 1천만 원을 투입하여 기존의 화장실을 현대식 화장실로 교체하고 오래되어 훼손된 음수대를 새롭게 시설하는 등 관광객과 주민편의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 군 특수시책으로 운영하는 나무은행을 적극 활용하여 쾌적한 공간 조성을 위해 동백나무를 식재하고 잔디광장을 조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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