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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특산품 전 세계에 판매하겠다”

박양환 대표(청하무역), 수출 성공사례 장려상 ‘수상’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7.24 18:31
  • 수정 2015.12.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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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표는 우리고장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특산품을 미국, 홍콩, 유럽 등 전 세계에 수출을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역의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과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지난 1월에 창립된 청하무역(대표 박양환)이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성공사례 공모전’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한 권문홍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장만익 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양환(54) 대표가 무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농사일을 마치고 TV를 통해 무역의 날 행사를 보면서 부터다. 대통령이 수출 백만불 수상자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을 받았다. 그 때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수출만이 경제발전에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월 우리고장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전복과 광어 등 수산물특산품을 수출하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꿈꿔왔던 청하무역을 설립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생물을 수출하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히 일본 등에 수출을 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박 대표는 전복을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거래처도 확보하지 않는 상태에서 할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만 가지고 무작정 일본 동경시에 소재한 치쿠치 수산물 시장을 방문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더욱이 치쿠치 시장은 다양한 수산물이 유통되고 있었지만 전복은 수입 단가가 맞지 않아 이곳 상인들도 거래를 꺼리고 있는 상태였다.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려고 했으면 애초 시작도 하지 않았을 박 대표다. 궁하면 통한다고 다치쿠치 시장 상인들로부터 일본에서 전복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업체의 연락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무작정 수입업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청했다. 그리고 완도산 전복의 우수성을 열심히 홍보했다. 수출 길에 오른 이유다.

수출을 하게됐다는 기쁨도 잠시, 일본에 도착한 전복 대부분이 폐사해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신용까지 잃게 됐다. 지금껏 전복과 같은 살아 있는 생물을 수출해 본 경험이 없는 박 대표로서는 전복 폐사는 당연한 결과였을 수 있다.  

박 대표는 전복 폐사 원인을 규명하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다. 거래처 대표를 만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란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위기는 또다른 기회라고 했다. 박 대표가 거래처 대표에게 전복이 폐사된 원인과 재발방지 등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설득 시킨 것이다. 거래처 대표는 박 대표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고 인정했다. 수출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박 대표는 “일본에 처음 전복을 수출했던 기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서 주문한 전복은 폐사 없이 수출해 지난해 무역의 날을 맞아 500만불 수출 탑 영예를 안았다. 끝까지 믿고 신뢰해준 일본 토센보 회사 대표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일본에 꾸준히 수출을 할 수 있었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많은 시행착오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많았다. 하지만 주저 앉거나 좌절한 적은 없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발판으로 이제는 일본 시장을 넘어 홍콩과 중국 등의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앞으로 우리고장의 대표적 수산 특산품인 광어를 홍콩, 미국, 중국 등에 수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일본과 달리 항공기 수출이기 때문에 바다 물 없이 생물 그대로 보존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완도산 톳, 미역, 김, 소라 등 다양한 품목 등도 끝까지 도전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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