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해양수산과학원, 관내 적조 아직 ‘없다’

군, 적조예찰 등 대응 만전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8.21 22:06
  • 수정 2015.11.16 10:5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21일 기준) 관내 해역에서 적조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일 고흥 금산~금당 사이에 유해성 적조와 무해성 적조 등 혼합 적조 세력이 관찰됐다. 이번에 예찰된 적조는 유해성 적조 개체수보다 무해성 적조 개체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적조 개체수가 미미한 수준으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플랑크톤이 많고 적고는 한순간에 변할 수가 있다. 최근 고흥 금산에서 발견된 유해성 적조는 개체수가 갑자기 증가하지 않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관내 해상에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있어 유해성 적조가 발견되거나 적조가 확산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풍과 동남풍 계열의 바람이 세게 불어 조류의 영향으로 적조가 흘러서 유입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앞으로 완도는 이러한 원인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적조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내 바다 수온은 지난해 보다 저수온이다. 지금까지 관내에서 적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적조예방을 위해 적조종합대책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적조는 고흥에서부터 경북 울진까지 적조주의보 및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적조피해 규모는 경남 통영과 남해일대에서 어류 2,030만마리 정도가 폐사해 156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군 관계자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는 냉수대가 지속되고 일사량 증가로 내만어장에 다소 수온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군 해역 평균 수온은 20.8℃로 지난해 보다 1~3℃ 낮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일부 육상 전복종묘생산 저수온으로 성장저하와 탈락현상 발생(적정수온 20~24℃)하고 있다. 앞으로 적조 예방을 위해 전남 해양수산과학원과 합동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적조가 올해 태풍 등과 같은 변수가 없으면 예년 사례를 비추어 볼 때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현재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역별로는 남해 동부해역(여수~부산)은 높은 일사량과 대마난류 강세로 외해역으로부터 적조생물이 계속 집적·증식돼 고밀도 적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해 서부해역(완도~장흥)은 진도 냉수대 영향으로 저수온이 형성돼 적조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있지만 추후 수온이 상승하면 적조의 확산이 예측된다.

이 같은 적조가 올해 평년에 비해 15일 정도 빠르게 형성되고 형성 범위 또한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된 원인은 지난 7월 폭염에 따른 많은 일사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연안 수온이 평년 보다 0.5~1.5℃ 높아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고 남풍계열의 바람이 장기간 연안 쪽으로 불어 외해역에 분포하던 유해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계속 집적됐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