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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반납하고 인명 구조하던 소방관 끝내 ‘사망’

근무 중 사무실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8.28 18:05
  • 수정 2015.11.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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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이 근무 중에 쓰러진지 보름 만에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3일 해남소방서 완도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근무 중 사무실에서 뇌졸중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던 완도119안전센터 소방위 김성욱(50) 팀장이 22일 오후에 끝내 숨졌다.

김 팀장은 15일 동안 조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김 팀장은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휴일도 반납한 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119수상구조대로 활동해 왔다.

김 팀장은 신지도 119수상구조대는 올해 여름 피서철에만 수난 사고를 당한 피서객 6명을 구조했다. 동료들은 김 팀장이 해수욕장 수상구조대 활동과 주택화재 진압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쓰러진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염용태 센터장은 “김 팀장이 하루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가족과 직장으로 돌아오길 기원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매사에 헌신해오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해남소방서는 24일 오전 가족장으로 김 팀장의 장례를 치른 뒤 순직처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1989년 소방직에 투신한 김 팀장은 아내와 함께 대학생 딸 1명, 고등학생 아들·딸 2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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