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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생산 시 무기산 사용하지 마세요!

전남도, 완도 포함한 11개 시·군 우심지역 ‘단속 강화’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9.10 19:41
  • 수정 2015.11.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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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완도를 포함한 전남지역 일부 김 양식장에서 유독물질인 무기산을 사용하는 관행이 여전해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김 양식 과정에서 무기산을 사용하거나 불법 보관창고를 운영해오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35건으로, 2011년 36건, 지난해 36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산업법 위반으로 경찰에 단속된 경우도 적잖아 완도의 50대 김 양식업자의 경우 김의 잡태를 제거하기 위해 무기산 3560ℓ를 구입해 자신의 양식장에 보관해오다 지난 2월 다른 양식업자 20여명과 함께 나란히 입건됐다.

이들이 보관중이던 무기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 부식성이 강한 강산성 물질로 살충제 등 농약원료는 물론 소독, 표백용제, 녹제거제, 산화제로 사용되는 화학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 사이에 적발된 무기산 28건에 대해 실시한 성분조사에서도 27건이 염산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산 사용이 끊이질 않자 전남도는 소비자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강도높은 지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무기산을 사용할 경우 갯벌과 바다 생명력이 상실되고 천일염이나 다른 어업에도 악영향을 미쳐 결국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무기산 사용과 불법 시설에 대해 강력한 행정처분에 나설 방침이다.

더욱이 해외 수출과 국내 소비 증가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김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예방교육에도 행정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무엇보다 어업인의 생각 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김 양식을 하는 총 11개 시·군 중 우심지역인 해남, 완도, 진도 3개 군은 전남도가 주관해서, 나머지 8개 시․군은 해양수산과학원과 함께 자체적으로 교육을 추진키로 하고 9월 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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