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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동고리 방죽포 바닷가 쓰레기로 "신음중"

폐타이어·페인트 통, 쓰레기 불법소각 등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9.25 23:59
  • 수정 2015.11.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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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면 동고리 방죽포항에서 동고리 마을 바닷가 방향으로 수 십 개의 폐타이어와 페인트 통이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이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볼썽 사납다. 군데 군데 바위와 크고 작은 돌멩이가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 

이곳은 육상과 해상 어류양식장이 밀집된 곳으로 어느 곳보다 바다와 주변환경을 깨끗이 해야한다. 또한, 오는 2014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앞두고 관광객들 발길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정해역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각종 생활쓰레기를 몰래 버리거나 소각하는 행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행정당국의 손길은 미흡한 실정이다.

신지면 주민들에 따르면 “동고리 마을은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또 광어 등 어류양식장이 많은 지역으로 다른 마을과 비교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동고리 마을 선착장에는 물건을 묶고 매거나 꿰는 데에 쓰이는 가늘고 긴 합성재질로 되어 썩지 않은 끈이 큰 자루에 담겨져 버려져 있다. 앞으로 쓰레기로 인해 바다환경이 오염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라니 주민들의 몫이다. 마을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주민들은 “완도군은 오는 2014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우리고장의 청정해역이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다환경 보호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각 마을 이장과 어촌계장 등을 대상으로 바다의 중요성과 마을 주민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불법으로 소각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바닷가에서 불법으로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다량의 다이옥신이 발생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다이옥신을 다량 섭취할 경우 암을 유발하고 생식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독성 물질이다. 다이옥신이 함유된 소각 잔해물이 아무런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주민들이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완도군이 쓰레기를 그때 그때 수거해야한다”고 덧붙었다.

이에 대해 신지면사무소 관계자는 “쓰레기가 방치된 곳은 동고리 이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확인한 이후 처리하겠다. 또 각 마을 이장과 어촌계장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바닷가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홍보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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