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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전복 폐사 원인 수온 급변 추정

최소화하려면 우량 종패 입식해야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12.04 19:55
  • 수정 2015.1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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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여름철 전복 폐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두리 시설을 축소하거나 시설을 재배치하고 우량 종패를 입식하는 등 어장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양식 어민들에게 당부했다.

29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복 양식은 2000년대 이후부터 해상가두리 양식시설이 개발돼 2002년 해상가두리 면적이 200ha였던 것이 2013년 완도를 중심으로 전남에서만 3천118ha로 늘었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2002년 85톤에서 2013년 10월 현재 7천863톤으로 많아졌다.

이 같은 시설량 급증에 따라 10년 이상 된 완도 노화읍, 보길면, 소안면 해역의 밀식된 양식장을 중심으로 전복 산란기 직후부터 여름철 고수온 시기에 대량 폐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주요 폐사 원인은 가두리시설 대형화․밀집화로 인한 조류 소통 불량, 전복 배설물 및 먹이 잔해의 퇴적 가속화로 인한 저질 오염, 먹이 과다 공급으로 인한 과식으로 생리적 면역력 저하, 저수온대 소멸 후 수온 급변으로 인한 생리 장애 발생 등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전복 질병 모니터링 연구, 해상가두리양식장 대량 폐사 저감을 위한 사육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 남서해수산연구소, 전복연구소, 완도군과 함께 완도 관내 전복 피해지역 4개소에 대해 합동조사를 실시했으나 질병에 의한 폐사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밀집된 어장에서는 현재 시설량을 1/3정도로 감축해 조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자기 어장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주기적으로 청소해 저질 오염원을 제거해 어장 자정능력을 높여야 한다. 입식하는 종패의 크기도 현재 2.5~3cm에서 4cm 내외의 우량 종패로 바꿔 양성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폐사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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