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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예술의전당, 적절한 성과관리 기준 ‘미흡’

한예연, 2013 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장진단(하)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4.03.06 09:37
  • 수정 2015.12.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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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예술의전당은 2008년 6월 착공해 2010년 10월 준공됐다. 완도군과 완도문화사랑(주)이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총 154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문화예술의전당은 500석 규모의 공연동과 문화동, 야외공연장 등 3개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공연동은 오페라. 뮤지컬. 관현악 연주. 연극 등 다양하고 격조 높은 예술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최첨단 무대장치와 음향, 조명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공연동 맞은편에 3층 규모로 지어진 문화동은 각종 문화 창작과 취미활동,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농악 등 다양한 야외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는 지난해 10월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장진단 보고서 ’를 지난달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에 한예연에서 실시한 현장진단은 문예회관 운영분야와 공연기획 분야로 나누어 실시해 현재 문예회관 상황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 향우 개선방향, 종합의견 등으로 구분해서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문화예술회관 역할은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를 가꾸고 꿈을 전달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예술분야를 제공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의무다. -편집자 주-

완도문화예술의전당이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공연 등이 미션과 비전이 구체적이지 않으며, 적절한 성과 관리의 기준이 미흡하고 하청업체 외에는 상주인력이 없고 잦은 인사이동으로 사업의 연속정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주 고객 대상에 대한 현황과 니즈에 대한 분석이 없고 적은 예산으로 공연기획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개한 ‘2013 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장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완도군이 워크샵을 통해 목표를 구체화하고 그 목표를 어떻게 공유하고 확산해야하는 지를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목표를 중간 중간 체크할 수 있는 평가기준(예를 들면, 가동률, 유료점유율, 사업비 환수율 등)을 확보하여 연간 활동들이 자료로 남겨야 한다.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상주해야 한다. 미션과 비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확산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곧 전문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연령대별, 소득수준별, 성별, 직업별 등의 고객에 대한분석 자료가 완도군의 협조를 받아 확보되어야 하며, 이를 통한 공연과 일정과 방식이 설정돼야 한다.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인 공연을 위해서는 정보 습득 방식과 비슷한 여건의 문예회관 등 타 지역 공연예술단체와 상시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현재는 한문연에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완도문화예술의전당만의 별도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예산대비 효율적인 공연기획 업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공연기획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책임운영제가 필요하다. 미션과 비전, 평가가 보장받으려면 책임지고 장기적으로 상주하는 전문화가 돼야 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도문화예술의전당 은 순환보직제로 중장기계획 조차 확보하기가 힘들다.

주 고객의 정체도 명확해야 한다. 현재는 불특정다수의 지역주민이 고객이다. 지역주민들에 대한 요구와 라이프스타일, 학사일정 등의 고객의 정체를 구체화해야 공연기획이 그에 맞게 구체화하고 예산대비 효율적 공연기획에 대한 현실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한정된 예산으로 일정 정도의 지출이 예상되는 공연기획은 지출대비 효과가 미미할 것이다. 예산 이외에 운용할 수 있는 자원들에 대한 정보 습득과 협력, 지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한문연 관계자는 “완도군 차원에서의 배려해야할 부분이 있다. 공연기획 업무는 이론적으론 간단하게 정리되지만 투자해야할 부분이 있고, 사람에 대한 투자와 기다림이 시급하다"며 "잦은 인사이동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수준 높은 공연을 할 수 없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간과 경험이 쌓여서 전문가와 공연기획기법, 중장기계획이 만들어져야 완도문화예술의전당이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에 투자했듯이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다. 정확한 성과에 대한 평가기준을 공유하고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간섭하지 않고 일을 맡기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좋은 전문가를 확보하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정된 예산을 극복하고 좀 더 의미 있는 캠페인을 하기 위한 인근 공연장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의 구전홍보를 위한 창의적인 회원제 운영과 관객개발을 위한 예술교육프로그램도 효율적인 공연 기획을 위해 중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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