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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이어 다시마까지…어민들 '한숨'

이른 수확에도 생다시마 가격 평년보다 낮은 kg당 120원에 그쳐

  • 박상석 기자 wandostory@naver.com
  • 입력 2014.04.09 11:00
  • 수정 2015.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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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흉작에 이어 완도 생다시마 가격이 kg당 120원(감량 15%)의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어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약산면 해동리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다시마는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빠른 지난 주말부터 채취를 시작하고 있으나 염장업체 수매가격은 1kg 당 2012년 160원, 2013년 135원 보다 크게 떨어진 120원 선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식 어민들은 올 다시마 작황이 미역과는 달리 풍작이라는 점에서 다시마 채취가 절정에 이르는 5월 중순 무렵이면 현재 형성된 가격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해마다 거꾸로 가는 해조류 판매가 문제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군외면 홍익산업의 한 관계자는 “다시마의 경우, 올해는 포자를 감는 시기에 비가 많이 왔을 뿐만 아니라 늦게 시설한 것들까지 잘 살아나서 완도 전체적으로 볼 때도 작황이 상당히 좋다”며 “거기에다가 예전엔 양식을 않던 해남과 진도에서까지 다시마 양식에 뛰어드는 추세여서 올해는 원초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면 충무리의 한 어민도 "현재 다시마의 길이는 본격적으로 채취해도 좋을 만큼 자랐지만, 가격이 낮게 형성된데다가 엽체가 두꺼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채취해보자는 생각도 들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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