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다시마 생산을 앞두고 어민들이 필요한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 중순부터 다시마를 생산하는 어민들은 해마다 농사철과 일손이 겹쳐 다시마를 적기에 생산하지 못할 경우, 상품가치가 떨어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금일읍 다시마 생산어민들에 따르면 “ 매년 일손이 부족해 목포, 부산, 여수, 광주 등의 소개소에서 1인당 40~50만 원의 소개비를 지급하면서까지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며 “다시마 수확기간 동안 어렵게 사람을 구했다 하더라도 일을 가르쳐 가며 해야 할 뿐더러 2~3일 정도 일을 하다 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또 “금일은 매년 다시마 수확철에 2000여명 정도의 외지인들이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데 섬지역이라는 이유로 인건비는 물론 숙식비 명목으로 더 지급해야 한다”며 “다시마를 수확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어민들은 “농어촌은 갈수록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일손 구하기가 더 어렵고, 다시마 양식 면적이 적은 경우엔 인건비 주고 나면 남은 것이 없어 웃돈 주고 사람을 구할 형편이 못 된다"며 "이제는 그나마 일손이 없어서 다시마 양식 면적을 줄여야 할 형편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다시마는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장마철을 피해 햇볕이 좋은 날에만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바쁘다"며 "다시마 수확철과 배추, 양파, 마늘 등 농사철이 겹쳐 일손을 구하기 힘들고 해마다 일손 때문에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 양식을 포기할 생각이 든 때가 한두번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이어 “어민들이 일손을 걱정하지 않고 다시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력은행 및 자매결연 유도 등 행정에서 인력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완도군이 다시마의 향후 전망에 대해 고민해 어가만의 일이 아닌, 군 전체 문제로 인식하여 대안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