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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수확철인데… 일손 못 구해”

어민들, 1인당 40~50만 원씩 소개비 주고 인력 지급 '이중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4.05.14 21:35
  • 수정 2015.12.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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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생산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다시마는 바다에서 채취해 뭍에서 건조하기까지 많은 일손이 필요하며, 건조 과정에 따라 상품가치와 가격이 결정된다.

본격적인 다시마 생산을 앞두고 어민들이 필요한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 중순부터 다시마를 생산하는 어민들은 해마다 농사철과 일손이 겹쳐 다시마를 적기에 생산하지 못할 경우, 상품가치가 떨어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금일읍 다시마 생산어민들에 따르면 “ 매년 일손이 부족해 목포, 부산, 여수, 광주 등의 소개소에서 1인당 40~50만 원의 소개비를 지급하면서까지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며 “다시마 수확기간 동안 어렵게 사람을 구했다 하더라도 일을 가르쳐 가며 해야 할 뿐더러 2~3일 정도 일을 하다 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또 “금일은 매년 다시마 수확철에 2000여명 정도의 외지인들이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데 섬지역이라는 이유로 인건비는 물론 숙식비 명목으로 더 지급해야 한다”며 “다시마를 수확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어민들은 “농어촌은 갈수록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일손 구하기가 더 어렵고, 다시마 양식 면적이 적은 경우엔 인건비 주고 나면 남은 것이 없어 웃돈 주고 사람을 구할 형편이 못 된다"며 "이제는 그나마 일손이 없어서 다시마 양식 면적을 줄여야 할 형편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다시마는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장마철을 피해 햇볕이 좋은 날에만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바쁘다"며 "다시마 수확철과 배추, 양파, 마늘 등 농사철이 겹쳐 일손을 구하기 힘들고 해마다 일손 때문에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 양식을 포기할 생각이 든 때가 한두번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이어 “어민들이 일손을 걱정하지 않고 다시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력은행 및 자매결연 유도 등 행정에서 인력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완도군이 다시마의 향후 전망에 대해 고민해 어가만의 일이 아닌, 군 전체 문제로 인식하여 대안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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