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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게 바란다] “장애인 공약, 잘 지켜주기 바란다”

<인터뷰> 박대준(52·지체장애인)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4.06.04 17:13
  • 수정 2015.11.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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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선거운동도, 이틀간의 사전투표를 거친 투표도 모두 끝났다. 남은 것은 당선자의 환호와 낙선한 후보의 탄식 뿐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들은 이제 시작이다. 당선자들이 저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유권자들 앞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을 차례로 실천해야 할 과제들이 수북히 쌓여있기 때문이다. 투표를 마친 다양한 지방선거 유권자들이 당선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을 것 같은데…우선 그들 중 몇몇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이들 유권자의 간절한 소망이 모두 실현되기를 바라면서. <편집자 주>

 

현재 완도군에 등록된 장애인은 4천900여명이다. 장애인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박대준(52·지체장애인)씨는 “이번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이 장애인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체장애 4급인 박씨는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선거가 끝난 뒤 장애인을 위한 공약이 얼마만큼 이행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각 후보자들이 ‘한 표의 의미’를 꼼꼼히 새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씨는 “완도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두 바퀴로 오르기 힘든 ‘인도 턱’ 수 십 개를 만나 턱이 낮은 인도를 찾아다니다 시간을 허비하는 곳이다”며 “전동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인들은 평소 가족, 친지와 외식을 하더라도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돕는 경사로가 설치된 음식점만을 이용하다 보니 메뉴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비장애인 중심적인 생각에서 시작된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각 후보가 장애인을 위해서 내놓은 공약을 꼼꼼히 살펴서 보고 선택을 했으니 당선자들이 약속을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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