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지영웅농장 어린 농부들, 꿈과 희망 키운다

신지초등학교 3학년 텃밭 가꾸기 사업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08.07 13:49
  • 수정 2015.11.29 10:4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지영웅농장 어린 농부들이 일을 냈다. 신지초등학교 3학년 14명이 지난 3월 개학부터 7월 방학까지 학교 주변에 텃밭을 일구고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해 판매까지 했다. 총 83,500원의 소득을 올린 것.

신지영웅들은 3월 중순에 스스로 호미질을 해서 20여 평 텃밭을 개간하고, 4월께 완도읍 오일장에서 오이, 고추, 토마토, 가지 등 모종을 구해 농장 밭에 심었다. 모두 함께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물을 주고 풀을 맸다. 어린 농부들의 노력으로 6월 둘째 주 첫 수확한 오이 두 개는 용감하게 교장과 교감 선생님께 판매했다.

신지영웅 친환경 농작물은 이후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이들이 더욱 기특한 것은 판매금액 전부를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곁에서 지켜본 담임 이시백 교사는 “일만 시간 법칙대로 하루 3시간씩 투자해 아이들 모두가 자기 인생의 영웅이 되라는 뜻에서 텃밭을 신지영웅농장으로 정했다”며 “소박하고 작은 경험을 통해 큰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신지영웅농장 이예원, 최종찬 어린 농부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오이와 토마토가 열리는 것을 보고 기뻤다” “우리가 가꾼 오이를 팔아 번 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쓴다고 해서 뿌듯했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방학이 끝나 개학하는 대로 배추를 심어 이웃에 나누겠다고 하니 신지영웅들의 올해 농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또, 가을에 추수할 농작물까지 판매한 뒤에 학급 토론을 거쳐 기부할 곳을 정하겠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모든 학부모들이 신지초 어린 영웅들의 위대한 활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