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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냄새 때문에 방구나무

완도에서 피는 꽃 이야기 ③ 누리장나무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08.10 17:32
  • 수정 2015.11.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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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는 잎은 물론 줄기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 누른재나무, 개똥나무로 불렸고, 최고 불명예스런 이름은  방구나무다. 요즘 요란하게 피는 꽃에서 이름과 다른 향이 있다. 그래선지 주변에 제비나비, 호랑나비 같은 큰 나비가 나풀거린다. 가을에 푸른 구슬 같은 작은 열매가 달린다.

마편초과에 속하는 누리장나무는 번식력도 좋아 측간(화장실) 돌담 사이에서도, 논둑 밭둑 등 어디에서도 자랐다. 깊은 산속에서는 자라지 않고 집과 마을 주변에서 살아온 걸 보면 매우 인간친화적인 나무이다. 옛 사람들은 냄새도 이름도 고약한 이 나무 줄기를 달여먹고 관절염을 다스렸다.

누리장나무(누른재나무, 개똥나무, 방구나무)/마편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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