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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상교통 관제 “이상무”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09.03 01:01
  • 수정 2015.11.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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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VTS 창문 너머로 완도항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대참사 이후 완도VTS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VTS는 해상교통관제센터(Vessel Traffic Services)를 말하며 전국에 15개 있으며 해양항만청 소속 기관이다. 완도VTS는 2004년 12월에 설치되었고, 완도항 3부두를 지나 남방파제 뒤쪽 산 언덕에 있다.

완도VTS의 관제구역은 해남 땅끝 부근(어룡도)에서 평일도까지 이르며, 그 좌우로 진도VTS와 여수VTS 등 해경 관할 연안VTS가 있다.

완도 해양사무소(VTS)는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12명의 관제사가 연중 무휴 24시간 상시 근무를 한다.

VTS는 항만과 출입항로를 항해하거나 이동하는 선박의 움직임을 레이다, CCTV, VHF 등 첨단장비로 관찰하여 안전운항을 위한 조언 또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물류를 잘 흐르게 하여 국가경제 이익에 기여하는 서비스 업무를 주로 한다.

VTS의 관제대상에 모든 선박이 해당하는 건 아니다. 국제항해 취항 선박, 300톤 이상 선박, 길이 45미터 이상 어선, 여객선 등이나 해양사무소 모니터에는 거의 대부분 선박의 실시간 항해 경로가 표시된다.

우리 지역은 상하 방향으로 항해하는 여객선과 좌우 방향으로 항해하는 화물선이나 무역선이 교차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크다. 완도 완도VTS는 휴가철과 특히 다가오는 추석 명절 때 여객선 증회 운항에 따른 혼잡에 대비한 특별 관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태풍등 기상악화 때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집중돼 있는 완도 지역환경에서 해상관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10년 외국 선박이 노화도 부근 가두리 양식장으로 들어가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완도VTS 한 관제사는 “벌써 여러 차례 그 같은 양식장 사고를 막았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 소통 능력과 항해사 4급 이상 자격, 국제항해선박 1년 이상 승선 경력이 있으면 된다. 현재 완도VTS에 완도수산고등학교 출신 관제사는 드물지만 앞으로 점차 늘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교통의 경우처럼 해상 선박도 항로를 중심으로 좌현 대 좌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작은 어선들이 간혹 역방향으로 항해하는 경우가 있어 사고위험이 크다”고 완도VTS 이승희 담당은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 완도VTS에는 12명의 관제사들이 연중 무휴로 24시간 완도바다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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