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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모두가 행복한 완도!

완도에서 피는 꽃 이야기 ⑧ 나도송이풀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09.24 23:58
  • 수정 2015.11.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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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오르는 길에서 남망산 정상 한국통신 수신탑 쪽 길가에 붉게 피었다. 장좌리 저수지 아래 오르막 길가에도 피었다. 나도송이풀이다.

본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었지만 비슷하게 생긴 경우, 본래의 꽃이나 나무 이름에 ‘나도’ 또는 ‘너도’를 붙인다. 아류 또는 변종에 붙이기도 한다. 그래서 너도 나도 들어가는 꽃이나 열매는 본래의 것에 비해 못 미치거나 보잘 것 없는 경우가 많다. 나도냉이, 나도바람꽃, 나도방동사니가 그렇고, 너도바람꽃, 너도골무꽃, 너도밤나무 등이 또한 그렇다.

우리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고 진화를 거듭하니 어떤 것의 진위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너도 나도 자유와 평등을 외치지만 신뢰하기 어렵다. 민주와 평화를 주장하지만 갈수록 헷갈리고 모호하다. 가짜가 진짜 같고, 진짜는 가짜처럼 허접하다.

민선 6기 완도군 새 집행부의 공약이 확정 발표되고 구호도 정해져 거리 여기 저기 보인다.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이다. 부디 너도 나도 행복한 섬이라면 좋겠다.

현삼과에 속하는 나도송이풀은 본래 송이풀보다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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