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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고 최보람, "배드민턴서 금메달 땄다"

완도군, 22회 전남장애인체전 배드민턴 7년 연속 1위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09.30 16:03
  • 수정 2015.11.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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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장흥군에서 개최된 제22회 전남 장애인체전 배드민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완도수고 2년 최보람 양(위 사진의 오른쪽)과 조범서 군이 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했다.


지난 25일과 26일(이틀간), 장흥에서 열린 제22회 전라남도 장애인 체육대회 배드민턴 종목에서 우리 군이 1,700점(금4, 은1, 동2)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7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지적 여자부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완도수산고 2년 최보람 양은 지적장애를 안고 있으며 일찍이 부모를 여윈 채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최 양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동급생뿐만 아니라 장애인 클럽 내에서도 활력을 불어 넣은 심벌로 통한다.

최 양은 지난 7개월 동안 학교 방과 후 체육 활동과 장애인 배드민턴 교실에서 꾸준히 훈련하고 연습한 결과 지난 26일 당당하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인 25일 신우철 완도군수와 선종철 교감이 경기장을 깜짝 방문해 선수들과 임원진을 격려했다. 최 양은 “경기 중에 힘들고 지쳤을 때 두 분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더 노력해 전국 장애인 학생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함께 대회에 참가했던 완도수산고 1년 조범서 군은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가장 어린 선수로 비록 4위에 그쳤지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 전남 장애인 배드민턴 협회장뿐 아니라 많은 장애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조 군은 촉망 받는 우수한 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최보람, 조범서 두 학생에게 완도 지역 많은 군민들이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장애의 벽을 훌쩍 넘어 비장애인과의 소통과 화합에 기여한 이들의 행보가 완도군 장애인 체육발전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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