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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초등학교 해조류 재료 급식 아주 '적다'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10.15 23:47
  • 수정 2015.12.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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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초등학교 급식에 완도에서 생산된 해조류를 재료로 만든 음식이 식탁에 거의 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에서 완도읍 초등학교 두 곳을 조사한 결과, 학교 급식에 완도 해조류를 재료로 만든 음식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A초등학교의 경우, 급식으로 제공된 714개 메뉴(밥, 국, 음식 포함) 중에서 해조류가 들어간 음식은 총 32개로 비율이 4.4%에 불과했다. B초등학교의 경우는 567개 메뉴에서 해조류 음식이 16개로 2.8%에 그쳤다.

두 초등학교 급식에 들어간 해조류의 종류도 김, 미역, 파래가 주를 차지했고 다시마, 우뭇가사리 약간이 전부다.

반면 톳, 청각, 매생이, 꼬시래기 등은 급식 재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A초등학교의 경우, 다양한 미역국이 13개, 미역무침 등 미역 재료의 반찬이 8개, 김.자반무침 등 김재료 반찬이 8개, 우무 재료 음식이 3개였다.

B초등학교의 경우 역시, 미역에 기타 재료를 넣은 미역국이 7개, 파래자반볶음이 6개, 미역줄기 재료 음식이 2개, 다시마 1개, 김구이 1개 등이었다.

A초등학교 급식실 관계자는 “아이들이 미역국은 좋아하지만 톳이나 다른 생소한 해조류로 만든 음식은 잘 먹지 않아 버려지는 게 많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B초등학교 급식 담당 역시 “해조류에 대한 아이들의 기호도가 높지 않다. 미역국도 쇠고기미역국 정도만 좋아한다”며 식단 편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완도가 해조류의 대표 생산지이지만 해조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외의 설명도 덧붙였다.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완도읍 거주 한 주부는 “어른들이 먹는 해조류 반찬을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다. 몸에 좋은 톳이나 청각 등 해조류를 조리하기 쉽게 조미료로 가공하거나 아이들이 쉽게 즐겨 먹을 수 있도록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도 관내 초등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해조류가 5% 미만이라는 사실은 국제 해조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후에도 계속 추진할 계획으로 있는 우리 군에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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