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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양장 기능 상실, 경관 훼손, 주차난 해결책은?"

24일, 완도금일수협,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건립 설명회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10.29 09:42
  • 수정 2015.12.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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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설명회에서 약산면 화가리 최찬대 어촌계장은 생산자 편의를 중심으로 건어물 위판장이 신지면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완도항에 수산물 위판, 가공, 보관, 유통은 물론 관광객 유치 기능까지 갖춘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isheries Products Processing & Marketing Center/FPC)가 건립될 예정이다.

완도군과 보조사업자인 완도금일수협은 지난 24일 완도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어업인과 공무원, 수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FPC 건립 취지 및 사업추진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FPC는 완도읍에 소재한 완도금일수협의 비좁고 열악한 위판 환경 시설을 개선하고 활선어 위판 연계와 함께 관광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국비 등 총 60억 원을 투입하여 지상 3층, 연면적 3,255㎡으로 내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도금일수협 완도위판장은 매년 건어물 225억 원, 활선어 481억 원 등 총 706억 원의 수산물이 위판 거래되고 있고 연인원 6,200여 명이 이용하는 완도군의 수산물 유통 중심 시설이다.

그런데 구 완도수협이 파산하고 위판장이 매각 처분되어 그동안 비좁은 위판장을 사용하면서 많은 양의 수산물 경매시 노상에 야적하여 위생 및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현대화된 산지거점유통센터시설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군은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 유통으로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유치를 추진하여 지난해 12월 20일 사업이 확정되면서 국비 24억 원, 도비 5억4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군비 12억6천만 원, 수협 자부담 18억 원 등 총 60억 원의 사업비로 FPC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주요 시설은 위판장, 가공시설, 냉동냉장, 제빙시설, 판매장, 보관시설은 물론, 직매장까지 갖추게 된다.

그런데 이날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완도군의회 정관범 의원은 “주민과 주변 상인 등 160여 명이 연명으로 제출한 호소문을 거론하면서, 이번 FPC 건립으로 물양장 기능의 상실, 경관 훼손, 교통 혼잡과 주차난 등의 문제가 극심해질 것”이라고 전하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정 의원은 또, 28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가 되어야 할 이번 설명회가 이미 다 결정된 듯한 사안에 대해 민원을 의식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장소와 사업자 선정 등에 있어 보다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 해양항만과 관계자도 “건축, 도시개발, 항만 등 관련 법규상 아무 문제없는 국가시책 사업이지만 발생한 민원에 대해 해결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된 설명회로 수협과 완도군에 보완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수협과 완도군이 추진하는 FPC 장소와 방식에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생산자 편익 중심으로 위판장 장소가 선정되어야 한다는 어민 주장도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시종일관 신중한 추진을 주장한 정관범 의원은, 이날 수협과 완도군이 제시한 해결책이 전혀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되지 않는다며 오는 11월 예정된 군정질의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꼼꼼히 따지겠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

 

 

 

 

▲ 지난 24일 완도읍사무소에서 개최된 완도금일수협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건립을 위한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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