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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를 서로 나누어요"

완도를 이끄는 단체 ③ 완도비너스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4.11.12 09:11
  • 수정 2015.11.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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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완도비너스 회원들이 아이들을 위해 할로윈데이 행사를 했다.


육아 정보에서 생활 정보에 이르기까지 회원 간에 서로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모임 ‘완도비너스’를 아시나요?

타 지역에서 오래 살다 완도로 이주한 박정선 씨는 친구도 사귀고 낯선 완도 생활에 적응할 방법을 고민하다 지난해 1월 네이버 카페에 ‘완도비너스’를 만들었다.

완도에 거주하는 여성이나 완도로 이사 올 예정인 여성에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540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 대부분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인터넷 카페에서 매일 만나지만 비정기적으로 식사와 차를 마시며 회원 간에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육아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서로 배우고 벼룩시장도 열어 서로에게 필요한 생활 용품을 교환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그 대안을 논의하기도 한다.

그 동안 회원들끼리 만나 논의한 내용을 보면 시설물 관련해서 관광객을 위한 안내 표지판 설치, 공사장 위험 표지판 설치, 개포리 학원 밀집지역 내 한 방향 주차 등이며, 생활 관련으로 소가용천 정화운동, 무지개 학교 홍보,  다문화 가정과 화합의 장 마련 등이다. 의료 서비스 관련해서는 산부인과 진료, 보건소 차량 시간준수, 구급차량 운전자의 지리 숙지 등 다양하다.

논의된 의견들은 민원제안서를 만들어 군에 제안하여 개선되기를 바란다. 군은 비너스에서 제안한 민원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시급한 사항부터 개선하겠다는 답변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완도비너스 카페 운영자 박정선 씨는 “개인이 군 홈페이지에 개선사항을 올리는 것보다 여러 명이 모여 의견을 종합하고 대안까지 서면으로 제출하니 더 큰 힘을 발휘하고 개선도 빠르다.”고 말한다.

완도 내 소아 청소년을 위한 병원과 전문의사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군청 홈페이지에 올림과 동시에 지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자들에게 이 문제를 공약 사항에 포함 시켜주길 건의하기도 했다. 회원들의 노력덕분에 언론에서 관심 갖고 보도하고 현재 완도대성병원에 소아 청소년과가 개설되었다.

회원들은 "자신들이 건의한 어린이 문화센터 개설과 산부인과 장비 개선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완도비너스’ 회원들은 “어른들이 먼저 서로 양보하며 돕고 사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훨씬 밝아질 것이다. 완도가 생활하는데 조금 불편한 점이 있지만 편리함보다는 편안함을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라고 하면서, "그런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원뿐만 아니라 완도군민 모두가 작은 걸음이라도 함께 걷자."고 군민모두에게 제안했다.

건강하고 편안한 완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완도비너스’가 있기에 우리의 아이들이 걱정 없이 뛰놀고 본받고 싶은 어른들이 많아지는 지역사회를 꿈 꿀수 있어 좋다. ‘완도비너스’ 활동에 많은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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