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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꽃 동백이 핀다

완도에서 피는 꽃 이야기 16: 동백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11.20 08:10
  • 수정 2015.11.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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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에 귀양 온 부부가 땅을 개간하고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이 고기잡이 나간 사이에 도둑이 들어 아내의 몸까지 요구했다. 아내는 도망치다 벼랑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집에 돌아온 남편이 물위에 떠오른 아내의 시신을 거두어 섬 정상에 묻었다. 그뒤 아내의 무덤에서 절개를 상징하듯 눈보라 속에서도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동백이었다.

꿈에 꽃 뭉치가 바닷가에 떠있는 것을 한 첨사가 보고 이것을 증식시키면 이 마을에 웃음꽃이 필 것이라는 영감을 받아 아침에 바닷가에 가 보았더니, 동백꽃이 둥실둥실 물위에 떠 있었다. 서천군에 전하는 동백꽃 이야기이다.

완도에서 그 규모 면에서 군외면 삼두리 청소년수련원 아래 동백 숲이 단연 으뜸으로 가볼 만하다. 곧 동백꽃 명소가 될 것도 같다. 동백과 관련한 완도 이야기가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스토리의 힘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여서도 여호산 입구 너른 바위에 동백의 붉은 꽃대가리 떨어져 슬프다.

(동백을 끝으로 ‘완도에서 피는 꽃 이야기’는 당분간 쉽니다. 내년 봄부터 다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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