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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노, 정관범 의원 비판 성명서 발표

정 의원, "잘못 없다. 오히려 완공노에서 사과 할 일"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12.04 01:48
  • 수정 2015.1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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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달 27일 완도군의회 정관범 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한 군정질문한 발언을 문제 삼은 성명서를 발표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완도공무원노동조합(이하 완공노)은 성명서에서 “군의원 지위를 이용하여 다수의 의견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전 군민의 의견인양 포장하여” “군정에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을 넘어 측은함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650여 모든 공직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등 완도군청을 비리의 온상인양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은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군정질의시 ‘성명서 잘 낸 공무원단체’라고 노동조합을 폄하한 발언”과 관련해서도 사과하지 않은 정 의원에 대해 “뻔뻔스런 태도”라고 각을 세웠다.

완공노는 정 의원에게 “노조를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김동삼 의장에게도 “군의원들이 완도군의회 윤리강력을 준수하여 의정을 추진하도록 조치를 취하라.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정작 정관범 의원은 완공노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는 태도다. 3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자신은) 전혀 잘못이 없다”며 성명서를 통해 의정활동을 방해한 책임을 오히려 묻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공식 문서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공노 추교상 위원장 등 2명은 3일 의회를 방문해 김동삼 의장을 비록해 의원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성명서 발표한 것에 대해 서로 아쉬움을 표했다고 했다. 모 의원은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교상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전공노 전 지부장이었던 정 의원이 군정질문의 자리에서 다른 공무원단체를 폄하한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이번 성명의 취지였다”며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정 의원과도 조만간 만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에 “소위 모 단체에서 함께 했던 이들의 승진문제를 대변하는 자리로 변질되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모 단체’의 대응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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