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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 건의하면 뭐하냐?' 주민 지적에 큰충격

"의회 홈페이지 부실 지적한 본지 기사 인정하고 개선할 것"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01.28 22:15
  • 수정 2015.12.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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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대 개원 이후 견제와 감시 역할의 대표적 사례를 꼽는다면?

2015년도 본예산 편성하는 과정에서 적정성과 타당성을 꼼꼼하게 따졌고, 불요불급하고 현실성이 없는 예산은 삭감했다. 전체적으로 11억8천5백만원을 삭감했는데, 그중 타당성이 없는 아열대과수 실증시범 시설비 3억8천4백만원, 또 예비시험 단계에 있는 바이오기능수 지원사업인 민간자본 사업보조금 3억1천3백만원, 연구용역비 4건에 1억원 등을 삭감했다.

또 직원들 여비와 경상비도 1억7천2백만원이나 삭감한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예산안 심의를 위해 정례회를 앞두고 예산전문가를 초빙해 직무 연찬회를 가졌다. 예산 심의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

2. 개원 이후 의원 발의 조례를 하나 든다면?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입법기능에 대해 의원들과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사항이다. 제정 3건과 개정 14건 등 총 17건의 민생 조례들을 의원 발의로 처리했다.

3건의 제정 조례 중 정관범 행정자치위원장이 발의한 ‘완도군 장난감 도서관 설치운영 조례’가 있다.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장난감 도서관이 설치된 시군을 견학했고 자료도 많이 수집했다. 또 관계 공무원들과 협의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우리 군 실정에 맞게 제정했다.

조례의 목적은 영유아들에게 다양한 놀이감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고, 영유아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부모들의 장난감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래서 영유아를 키우는 젊은 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양육비용도 절감되고, 출산을 하려는 의욕도 증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인구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디옥교회 장난감 도서관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운영을 위한 위탁 기관, 장소도 선정하고 세부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한다. 추후 운영에 대해서도 지원할 것이며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다.

3. 2014년 가장 기억에 남은 의정활동은?

읍면 주민과의 대화 때 “의회에 건의하면 뭐하냐? 해결된 것이 무엇이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읍면 별로 건의사항 관리 카드를 만들었다. 건의 내용은 무엇이며 처리 결과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기록하고 있다.

또 주민과의 대화에서 읍면장들에게 소규모 숙원사업을 받았다.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을 40건 받아서 예산에 8억천만원을 모두 반영했다. 의회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다고 본다. 이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무엇이든 해결이 되어야 주민들과 이야기도 하고 신뢰도 얻지 않겠는가?

2014년은 짧은 기간 동안 12개 읍면을 다 돌다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6개씩 읍면을 선택해 한 지역을 방문할 때 하루 동안 돌아볼 예정이다. 사업장과 보조사업 등 여러 곳을 둘러볼 예정이다.

4. 이번에 의결한 집행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평가는?

집행부의 행정기구 개편에 대해서 단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공무원 조직 특성상 실과나 담당 수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실과 담당 통폐합과 분리, 명칭만 변경되고 사무분장 변경에 그치고 있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회에서는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3회에 걸쳐 심의를 통해 명칭 개정 등을 검토했다.

조직개편은 군수가 어떤 업무에 의지와 비중을 크게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해양수산과가 두 개로 나뉘어 확대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해양수산 분야가 군민 소득이 많기 때문에 비중을 거기에 둔 것이다. 의회에서는 조직개편 후 발생하는 군정 성과에 대해 집중할 계획이다.

5. 군의회 활동을 중계 방송할 계획은?

우리 군민들이 직접 선출한 의원들의 어떤 의정활동을 하고 있고 제7대 의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눈으로 봐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시행을 해보려고 했다. TV중계의 경우 예전에는 일부 유선방송으로 송출된 경우가 있었다. 현재는 광역 케이블TV 방송 시스템 운영에 따른 방송국 내부 사정과 방송법에 의해 tv중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작년 12월 홈페이지에 의회방송 코너를 만들어 테스트가 끝난 상태다. 2월부터 본회의 등을 녹화해 인터넷을 통해 군민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보완책으로 '의회소식지'를 만들어 의정활동사항을 군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6. 부실한 완도군의회 홈페이지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1월 23일자 완도신문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교훈으로 삼고 있다. 홈페이지 관리가 담당자와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 사실인데 좀 부실했다. 그래서 인정하고 앞으로 보완할 것이다.

의원 4명의 이메일 미기재는 바로 보완했다. 의원들과 논의해 홈페이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참여광장 게시글 작성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실명인증을 받아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더 검토해서 보완할 것이다.

7. 속기사 채용 계획은 있는지?

의회운영에 있어 꼭 있어야 된다고 본다. TV나 인터넷 중계가 쉽게 안 되기 때문에 본회의 내용이나 의정활동사항 등이 회의록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회의록이라도 빨리 작성을 해서 공개를 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 인력이나 장비로서 신속하게 회의록을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녹음한 것을 풀어쓰기 위해 몇 사람이 나눠서 일을 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때문에 우리도 속기사가 꼭 필요하다. 집행부에 요청했고, 이 부분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8.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이 베스트(최고) 의원과 워스트(최악) 의원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지나치게 의회에 대한 간섭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공무원에 대한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것 같다. 집행부가 종용하거나 제시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최대한 인격과 언행 부문에서 충분한 예의를 지킬 것이며, 우리 의회는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의회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9. 군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물의를 일으킨 노화읍장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공직자로서 한 언행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하고 떳떳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이 좋다. 그렇게 처리되고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

10. 2015년 완도군의회 계획과 포부 그리고 특별한 사업에 대한 계획은?

금년에도 현장 중심으로 뛰겠다.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가봐야 한다. 관계공무원과 현장에 나가 직접 보면서 가부를 시원하게 해결하고 싶다.

올해도 입법활동을 강화해 완도군 발전, 군민을 위한 조례제정, 그리고 불합리한 조례를 폐지하거나 개정해 나가겠다.

우리 의원들 자질향상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의정 연찬회와 의원 연수를 실시할 것이다. 늘 공부하는 의회가 되어 군민을 위해 실력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로부터 의혹을 받는 일들에 대해 의회 내 특위를 구성해 해소해 나가겠다. 또한 낙도를 찾아서 하루 이틀 주민봉사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11. 2015년 군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우리 의원들은 군민들이 뽑아 준 대표들이다.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지 말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책도 하고, 많은 정보를 의원들에게 제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잘 할 수 있다. 항상 의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12. 군민들게 드리는 새해인사

2014년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군민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또한 군민들이 여러 가지로 윤택해지면 좋겠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완도군이 항상 평온하고 안정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설 명절 때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인사드릴 계획이다.

 

 

 

 

▲김동삼 군의장이 지난해 읍면별 순회방문을 하면서 나온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기록해 관리하고 있는 건의사항 관리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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