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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공연문화의 맥을 잇는다

완도를 이끄는 단체 ⑥ 등대지기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2.11 18:54
  • 수정 2015.11.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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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음악으로 우리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완도의 음악 동아리 ‘등대지기’는 음악을 즐기는 완도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것이다. 1998년 음악을 좋아하던 완도의 여섯 청년이 모여 완도의 음악문화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그 길을 환하게 비추는 길잡이가 되자는 의미로 ‘등대지기’라는 혼성밴드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부터 이들이 해마다 개최하는 ‘여름바다축제’는 군민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흥겨운 공연문화를 선사해 왔다. 그 외에도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비롯해 완도해넘이 행사, 장보고축제, 완도 주민문화제, 청산도 슬로시티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길거리 공연문화를 정착시키고 앞으로 더 많은 음악문화 공연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음악동아리 ‘등대지기’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은 40명이 넘는다. 초보자라도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활동하는 회원들 대부분이 완도에 거주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다. 등대지기의 공연을 보면서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악기를 배워 공연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열정이 남다른 40대 이상 중장년들 중에는 농사 일, 바다 일을 하다 온 사람들이 많다. 두껍게 굳은살이 생겨 뻣뻣해진 손이지만 열심히 배우고 활동하는 그들의 모습은 회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에는 경쾌한 악기들의 리듬으로 농어민문화체육센터가 가득 채워진다. 바쁜 와중에도 회원들이 모여 공연 연습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공연 활동 외에도 3월부터 완도문화원에서 기타교실도 운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원년 멤버이면서 현재 등대지기를 이끌고 있는 문준모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다이아예식장에서의 첫 공연을 꼽았다. 처음 부른 곡이 ‘모나리자’였는데 그때 그 곡을 잊을 수 없다. 또한 "아마추어 밴드라 미숙하지만 함께 즐기고 공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회원들 모두 등대지기의 활동에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문 회장은 ”앞으로 등대지기가 음악문화 활동의 중심이 되어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건전한 공연문화의 맥을 이어 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멋진 음악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완도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하게 활동하는 ‘등대지기’의 앞으로의 활동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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