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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봄마중' 두산슈퍼 영춘화

(완도야생화)영춘화/물푸레나무과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2.17 19:33
  • 수정 2015.11.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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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고금도 용무골(청용리) 두산슈퍼 앞에서 그 꽃을 본다. 봄을 만난다. 노란 영춘화다. 迎春花, ‘봄을 환영하는 꽃’이다. 색도 모양도 노란 개나리를 닮았으나 자세히 보면 좀 다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늙은 자귀나무에 기대고 빨간 우체통을 벗 삼아 피어난다. 자그마치 30년을 한 자리에서 피었다.

두산슈퍼 김향열(78)씨는 “30년 전 고금도 덕동에서 한 뿌리 얻어다 심은 것이 이만큼 번성해서 매년 봄을 알려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꽃이 조화인 줄 착각한다”고 말한다. 이제 영춘화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겼고 사진 찍어가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매년 오는 봄이지만 늘 봄 같지 않았었다. 이번 봄만큼은 다르겠지 기대한다. 우리 곁에 온 봄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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