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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꽃의 멋에 반하고 난향에 취한다

오는 15~16일, 완도읍사무소 춘란전시회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3.12 09:21
  • 수정 2015.12.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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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읍사무소 1층 남자화장실에 춘란이 꽃을 피웠다.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주관하는 춘란 전시회가 오는 15일과 16일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완도읍사무소 1층 남자화장실 소변기 위 선반에 검정 고무 화분들이 나란하다. 화분에서 자라는 것은 춘란, 일명 ‘꽁지밥’이다. 꽃대 올라왔다. 또 꽃잎 벌어졌다. 아름답다. 조금은 ‘거시기’한 화장실에서 난화, 난향 피워내는 이 누구일까?

완도읍사무소 재무 김동석 담당이다.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 회장이다. 완도군 공무원 17명으로 이루어진 단체로 난과 분재 그리고 야생화를 키우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오는 3월 15일부터 완도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은 2009년 말에 발족해 2010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첫 전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전시다. 김 회장은 춘란 250점을 키우고 있다. 700점을 키우는 회원도 있다.

‘거시기’한 화장실을 춘란으로 장식한 장본인은 김 회장이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화분 열 개를 두었는데 꽃 핀 화분 몇이 사라졌다. 아름다움을 훔친 것도 죄가 될까? 김 회장은 이번 전시가 끝나면 빈 자리 채울 생각이다.

이번 전시에 나올 예정인 출품작 중 기대작을 물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어떤 작품을 낼지 내 자신도 아직 모른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리며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완도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난꽃에 반하고 난향에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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