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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햇살작은도서관, 첫돌 맞는다

이용자 꾸준하고 도서기증자 늘어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3.12 09:21
  • 수정 2015.11.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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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아이들이 방과 후 신지 햇살작은도서관에서 책을 벗삼아 놀고 있다.(사진=신지 햇살작은도서관 황혜정씨)


지난 2014년 1월 문을 열고 개관 1주년 맞는 신지도 작은도서관에 비추는 ‘햇살’이 따스하다.

지난 3월 3일 오후 4시 무렵 신지 햇살작은도서관에 여자 아이와 엄마가 책을 읽고 있었다. 그들 모녀가 나누는 대화도 정겹다. 이들을 바로보는 박종길 관장과 황혜정 씨의 표정도 따스하다.

햇살작은도서관을 관리하는 황혜정 씨에 따르면, 하루 이용자가 10명 내외로 꾸준하다고 했다. 대개 하굣길에 아이들이 잠시 들러 책을 보거나 빌려간다고 했다.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 아직 작은도서관의 홍보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여러 학교, 학부모 단체, 어린이집 선생님들, 특히 신지 해금펜션 김향숙씨의 협조와 홍보가 큰 힘이 되어왔다. 아이들이 이용하는데 교통의 불편도 크다. 학교 끝나고 통학버스로 집에 가면 다시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햇살작은도서관의 회원은 110여명에 이른다. 연간 이용자는 2,000여명이다.

가장 필요한 책은 단연 유아도서다. 성인들이 즐겨찾는 책은 조정래와 같은 인기 작가의 소설과 귀농 관련 서적이다. 남자들은 대개 소설책이나 리더십 관련 서적을 원하고, 여자들은 힐링 혹은 재테크 관련 책을 찾는다.

개관 후 1년간 완도군이 지원한 도서 구입비는 2,000여만 원에 못 미친다. 2015년 올해는 조금 더 늘어나기를 박종길 관장은 기대한다. 직접 구입과 함께 도서 기증도 중요하다. 기증 1순위는 아이들 도서와 건강 관련 책이다. 그리고 최근 발행된 신간이면 더욱 좋다.

관내외 기증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완도가 고향인 만화가 이희재씨가 25권을 기증했다. 세종도서에서 150여권, 고려대에서 200여권을 기증했다. 약산 공부방에서 200여권을 기증했다. 이렇게 지금까지 기증받은 책이 무려 2,000여권에 이른다. 구입한 책은 2,500여 권이다.

신지면 문화센터 1층에 자리한 햇살작은도서관에는 검색을 위한 인터넷이 1대 있고,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용 책상도 있다. 중학생들은 이곳에서 공부하고 숙제도 한다.

2015년 올해는 금당과 소안 등 두곳에 작은도서관이 문을 열 계획이다. 첫돌 맞은 신지 햇살도서관처럼 비록 작지만 그 햇살 받아 사람을 키우는 큰 도서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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