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수첩)도시재생 사람이 답이다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3.18 21:57
  • 수정 2015.11.28 15:0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후화된 상업지역이나 주거기반을 철거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개량하도록 지원하는 도시재생법 제정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군도 외에는 아니다. 우리군에서도 이에 발맞춰 지난 1월부터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였고,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졸업한 수강생 대부분이 60대를 넘은 연령층이어서 아쉬웠다. 평일 오후 시간대로 구성된 강의는 젊은층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관심 부족과 주최측의 홍보 부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수강생들이 60을 넘은 연령층이었지만 참여한 자세만큼은 그 어디에도 견줄수 없었다. 4개의 팀(군내지구, 노두지구, 항동지구, 중앙리 상인)으로 나누어 각 지구별로 문제점들을 분석하는가 하면, 해결방안까지 제시했다.

'자식들이 내려와 살 수 있는 마을 만들기', '봉수대를 활용한 관광 상품 만들기', '청소년 우범지역이 돼버린 구 문화원 자리를 유스호스텔로 리모델링하는 방안'등이 그것이다. 또 주거환경개선과 역사문화자원 활용에 관한 좋은 의견들도 나왔다.

여기에 덧붙여 논의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공모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하니 의욕도 대단하고 높이 살 일이다.

그러나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미칠 도시재생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 크다. 또, 원인은 사람인데 공간 재활용과 자연환경 그리고 역사문화에서만 답을 찾는 것도 좀 답답하다. 도시재생을 하기 위해서는 도시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우선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교육·문화시설의 부재 그리고 열악한 의료시설 등을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 유입 정책은 그 다음에 고민해도 늦지 않다.

주민들이 원하는 구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필요하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들의 폭 넓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결국 사람이 답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