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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송곡 어류양식 어가들, “죽지 못해 산다”

해상국립공원 내 허가제한으로 생업 포기할 판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3.19 13:32
  • 수정 2015.11.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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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송곡에서 강독에 이르는 구간 해안(육상)에서 어류양식을 하는 어가들이 최근 겪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공원지역 내 허가제한으로 대부분이 무허가(또는 일부 허가)로 어렵게 양식장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그동안 5년 단위로 갱신 또는 재허가 형식으로 운영해 왔으나 지난 2010년 3월 허가 만료 이후 재허가를 받지 못해 수십년째 이어온 생업을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라고 밝혔다.

이 곳에서 어류양식을 하고 있는 어가는 총 11곳이었으나 이미 5곳이 사업을 접고 현재 6업체가 양식 면적의 일부 또는 전부를 무허가로 근근히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가를 갱신하지 못해 겪는 이 지역 어가들의 불편과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G수산(신지 송곡) J 대표는 “사료는 물론 소독제를 구입하려 해도 전혀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재해보험도 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해수의 가온에 필요한 히팅 펌프의 구입에도 국고지원을 받지 못하고 면세유류 지원이 안돼 사업을 포기해야할 지경에 처했다.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꾼다”고 호소했다.

J 대표는 “최근 계속되는 불경기와 광어의 극심한 소비 위축의 이중고 속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가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매년 12억 가까이 소득을 올렸는데 최근 소득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H수산 P(신지 송곡) 대표도 “요즘 죽지 못해 산다. 최근 들어 매년 1억~2억의 손실을 입는다. 최근 강독에서 송곡에 이르는 국도 직선화 공사 때 스트레스로 인한 양식 어류의 대량 폐사조차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우철 군수도 이들의 어려운 사정을 해결하기 동분서주하고 있다. 신 군수는 지난 17일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 때 본지 기자의 질문에 "신지 어가들의 힘든 사정을 알고 있다. 오는 25일 여수에서 열리는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끝장토론 때 긍정적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군 어류 담당도 “국립공원 지역내 구역이라도 용도구역에 따라 면적 제한을 받는다. 규정된 제한 면적을 초과하는 경우에 환경부 양해를 얻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해당 지역 어가들의 고충이 완화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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