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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떡갈비와 돈가스로 온 가족이 대만족

완도 토박이 어르신과 식탐 처자 봄이의 완도 맛집 기행 ⓻ 민속촌 숯불갈비

  • 봄이와 어르신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04.01 17:46
  • 수정 2016.02.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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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봄꽃이 피고 지는 속도를 눈이 쫓아가지 못하는 계절이다. 매화꽃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싶더니 진달래, 개나리가 피어나고 어느새 벚꽃도 꽃망울을 터트렸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새봄을 맞아 활짝 피어나는 시기이다. 꽃구경하기 좋은 계절 봄나들이 후에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없을까?

봄이- 나무에 물이 오르고 봄꽃들이 색색으로 피어나는 걸 보니 봄이라는 계절이 실감나요. 봄꽃 축제를 하는 곳마다 자동차들이 몰려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낸다니 가볼 엄두를 못 내겠어요.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이랑 가까운 완도수목원이나 장보고공원으로 봄나들이 가보려고요.

어르신- 몇 일전 완도수목원에 다녀왔는데 참 좋더구나. 계곡물에 비친 산의 색이 어찌나 곱던지 한참을 들여다봤단다. 식물원 올라가는 길에 수선화와 목련도 활짝 피었더라. 장보고공원은 넓어 아이들 놀기에 좋고 장보고동상 아래쪽에는 아이들 놀이시설도 있단다.

봄이- 그럼 둘 중에 어느 곳을 갈지 상의해봐야겠어요. 나들이 후에 식사도 할 예정인데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만족시킬 음식으로 뭐가 좋을까요?

어르신- 부모님에게는 담백한 담양 떡갈비, 아이들은 돈가스가 어떨까? 두 메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단다.

봄이- 잘 됐어요. 요즘 할머니가 만들어주던 갈비찜 생각이 간절했었는데.

봄이와 어르신은 민속촌 숯불갈비 집으로 향했다. 저녁에는 손님이 많아 미리 예약을 해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봄이- 담양 떡갈비 2인분하고, 아이들이 먹을 돈가스도 맛보려고 주문했어요.

어르신- 먼저 나온 상큼한 샐러드와 달콤한 호박죽이 속을 달래주는구나. 반찬도 정갈하니 맛깔스럽고 내 입맛에 맞는데, 넌 어떠니? 떡갈비도 떡갈비지만 베 보자기에 싸서 쪄낸 이 영양밥이 특히 맛있구나. 눈으로 보기에도 건강밥상 같지 않니?

봄이- 그러네요. 워낙 단걸 싫어해서 떡갈비가 제 입맛에는 조금 달짝지근해요. 떡갈비는 소고기 갈빗살을 다져 만드는 줄 알았는데 돼지고기로도 만드는군요.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에 부모님이 좋아하시겠어요. 담양까지 가지 않아도 떡갈비를 먹을 수 있으니 더 좋아요.

어르신- 철판 밑에 불이 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따끈하게 먹을 수 있고 간이 잘 배어서 감칠맛이 나는구나.

봄이- 돈가스도 먹음직스럽죠? 수제 돈가스라 그런지 고기가 두툼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네요. 다른 곳에 돈가스 소스는 토마토케첩을 많이 넣어서 새콤하거든요. 그런데 이집 소스는 신맛, 단맛이 적당해서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어르신- 물김치도 맛있구나. 뿌리채소인 비트로 색을 내서 맛도 맛이지만 보기에도 예쁘구나. 너도 먹어보려무나. 고기 먹고 물김치를 먹으니 입안이 개운하구나.

봄이- 역시 우리 입맛엔 김치로 입가심을 해야 뭘 먹은 것 같다니까요. 그래서 밑반찬의 맛도 중요한데 이집 밑반찬들이 제 입에 맞는 걸 보니 식구들도 만족하겠어요. 숯불갈비는 기본이고 매콤한 갈비찜에 애호박돼지국밥까지 다양한 메뉴에 가격도 적당해요. 자주 이용해야겠어요.

어르신- 온 식구가 만족할 만 하다니 소개하는 보람이 있구나. 다음 만남은 보리 이삭이 필 무렵 하자꾸나. 그 시기에 먹어야 제 맛인 음식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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