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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입맛 살리는 데 멍에잎이 최고”

완도 야생화: 머위/국화과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4.02 08:07
  • 수정 2015.11.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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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는 이맘 때 밭둑이나 산기슭 또는 집 뒤안 등 어디라도 초록 잎으로 난다. 여린 새순을 뜨건 물에 데친 뒤 된장과 마늘 등을 넣어 무치고 마지막에 참기름 살짝 치면 봄철에 입맛 살리는 데 최고다.

잎이 크게 자라기 전에 꽃대도 땅속에서 올라와 흰색 꽃이 핀다. 곧 무수히 많은 씨앗을 퍼뜨리면 잎은 본격적으로 줄기를 성장한다. 여름 장마철에 아이들이 그 잎을 꺾어 머리를 가려 비를 피할 만큼 줄기도 잎도 커진다.

그 굵고 길어진 줄기를 삶아 찬물에 식혀 껍질을 벗기고 나물을 해 먹는다. 잘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오래 먹기도 한다.

머위를 완도에서는 머구(머굿대) 또는 멍에로 부른다. 서민들의 오래된 저렴한 밥도둑이다. 낼모레쯤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뒷산 기슭에 가보시라. 아니면 다음 장날 장터에서 할머니들 좌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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