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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 평생 배우고 실천해도 부족해

완도를 이끄는 단체 ⑨ 은초록 효 실천연구원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5.14 00:19
  • 수정 2015.1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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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장보고수산물축제에서 은초록효실천연구원이 마련한 김 뜨기 체험장이 축제에 참가한 많은 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사회의 으뜸 덕목인 효를 실천하고 효 문화를 알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완도에 있다. 지역민들에게 ‘은초록’으로 통하는 ‘은초록 효 실천연구원’는 1996년 첫 모임을 결성한 이래 20년간 우리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29명의 회원들은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회원들 간 정을 나누며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어떤 봉사활동이나 행사에 참여해도 모든 회원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한다.

회원 모두 바쁘고 어려운 생활여건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특히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친구가 되어 어르신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활동으로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합병증인 안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국내 최초 검안학 박사인 김재도 박사를 초청해 도서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 안질환 검사도 하고 있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 때때로 어르신들이 알아보고 “그때 봉사활동 왔던 은초록 사람이네, 무슨 일로 왔어?”하며 알은척할 때면 부끄럽기도 하고 보람도 느낀다는 은초록 효 실천연구회 회원들은 봉사활동 외에도 ‘3대가 함께하는 사랑의 효 캠프’를 비롯한 ‘가족 명패달기’ 등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장보고 축제를 주관하기도 했다. 이번 장보고수산물축제에서는 회원들이 힘을 모아 김 뜨기 행사를 진행했다.

은초록 효 실천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윤형복 씨는 “효는 곧 인류문명의 기본정신으로 예로부터 우리의 효 문화는 민족정신의 근간이며 어버이를 공경함으로써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희생을 배우며 가정과 사회, 국가를 지켜오는 기틀이었다. 요즘 부모와 자식들이 같이 살기 꺼리고 핵가족화와 개인주의가 강해짐에 따라 효의 가치는 갈수록 퇴색되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구조인 대가족은 3대가 함께 살면서 자연스레 효를 배우게 된다”면서 “평생 배우고 실천해도 부족한 게 효라고 생각 한다”고 말한다.

다음 달에는 노인회에서 주관하는 민속경연대회를 후원할 예정이다. 매년 회원들은 직접 몸으로 뛰어다니며 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으로 우리지역민들을 위해 효에 대한 강좌를 개설해 지역민에게 제 어버이를 공경하고 떠받듯이 이웃이나 웃어른과 노인들에 마찬가지로 공경하는 마음가짐인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효 의식 고취에 앞장서고 있는 은초록 효 실천연구원 회원들의 꾸준한 활동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란다.

 

 

 

 

 

 

▲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김뜨기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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