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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바닥분수대 수질상태 모른다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8.12 00:29
  • 수정 2015.11.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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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지친 아이들이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바닥분수대에서 물장난을 하며 뛰어놀고 있다.

완도읍 해변공원에 설치된 바닥 분수대는 무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즐기려는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각광 받는 장소이다.

바닥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인 바닥 분수대는 특히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뛰어노는 곳으로 피부에 직접 물이 닿는 시설인 만큼 피부질환과 눈병 발생에 대비해 철저한 수질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환경부의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 지침'에는 분수대 가동 시 매월 1회 수질검사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용수 교체 및 시설 위생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따라서 분수대를 관리하는 사람의 보건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완도군 관계자에 따르면 “상급기관 지침에 따라 물탱크는 매월 1회 청소하고 수질검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공개하고 있다. 매일 관리자가 탁도와 소독약 냄새를 확인하며 염소농도 자동 조절 장치를 통해 소독하고 있다”면서 문제없이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름철 분수대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건강과 위생 면에서 한 달에 1번 물을 교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과 수질검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한 분수대의 수질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여부를 주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지난달 23일 수질검사를 한 결과를 분수대 옆 기계실에 공개했다. 탁도와 수소이온농도, 대장균 등 모두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수질검사 결과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어 보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놀이용 분수대라면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음식물을 반입 금지’, ‘마시는 물이 아니므로 음용해서는 안 된다’ 등과 같이 이용자들이 지켜야할 수칙들을 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분수대 물은 많은 오염원에 노출되어 있는 관계로 장시간 물놀이는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물놀이를 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야 각종 피부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더위를 피해 분수대를 찾는 사람이 많은 요즘 관리자의 적극적인 안전과 위생관리로 안전하게 믿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경시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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