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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고민 해결하는 길라잡이 역할

한희석 완도군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장

  • 한희석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08.18 13:36
  • 수정 2015.11.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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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석 완도군청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장

완도신문의 지령 1,000호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90년 완도신문 창간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지나온 세월동안 발행인으로서, 편집인으로서, 기자로서 또한 독자로서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언론의 사명을 감당해오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필자도 완도신문 창간 주역으로서 활동할 때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어떤 사명감으로 참여했는지는 기억이 흐릿하지만 분명 그 당시 지역언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참여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지만 완도신문이 어떻게 출발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1988년 5월, 한국 언론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겨레신문의 창간이었습니다. 자기의 현실과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민족적 언론임을 천명하리만큼 진보적 언론의 출발이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완도신문 출발의 밑거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겨레신문 완도지국 개설의 주역들이 완도신문 창간을 주도한 이유도 있겠지만, 한겨레신문이 시대의 고민을 안고 출발했다면 완도신문 또한 지역의 고민을 안고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이와 함께 한겨레신문의 주체가 국민이었다면 완도신문 또한 지역주민이 주체였음은 공통된 모습이었습니다.

완도신문이 태어나 갓난아이에서 25살 청년이 되었습니다. 지역신문으로서 1,000호의 의미를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건 바로 당사자들일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더 잘해야 하는지는 1,000호가 주는 무게감에서 더욱 더 느끼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완도신문이 시대의 변화 흐름에 맞게 지역의 고민을 선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길라잡이의 역할을 수행해 나갔으면 합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의 문제, 청정바다 환경의 문제, 수산업 등 그리고 지역경제의 문제, 관광도시로서 지역주민의 의식 문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 대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카메라를 어깨에 걸치고 군청을 방문해 지역의 현안들을 취재했던 과거 풋풋한 옛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취재의 대상이었던 그 공직의 자리에 이제 필자가 앉아 있는 게 아이러니할 수 있지만 공직자의 역할도 완도신문의 역할도 어찌 보면 완도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건 공통된 과제일 것입니다.

‘알아야 할 사실이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거나, 전달되더라도 왜곡되거나 누락되어 전달되면 시민이 세상일에 대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 누군가 언론의 사명을 이렇게 표현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의 1,000호보다도 앞으로의 1,000호를 더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