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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아이들, ‘장보고 뮤지컬’ 만든다

예술꽃씨앗학교 화흥초 아이들, 캠프 열고 공연 연습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8.20 12:17
  • 수정 2015.12.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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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흥초등학교 아이들이 뮤지컬 장보고의 세번째 노래 '바다의 왕자, 장보고'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저 넓은 세상을 향하여 바다를 건너가라. 나는야 바다의 사나이 희망을 건너가자”

무대 위에 선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이 힘차게 노를 저으며 노래를 부른다.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눈빛도 예사롭지 않다. 무대 아래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4일 간 갈고 닦은 노래와 연기 실력을 맘껏 뽐냈다.

지난 20일 삼두리 전남청소년수련원에서 화흥초등학교 45명 전교생이 참여하는 2015년 여름 예술꽃 캠프 발표회가 열렸다. 화흥초등학교 아이들은 이번 캠프에서 뮤지컬 ‘바다의 왕자! 소년 장보고’를 배우고 연습했다.

뮤지컬 장보고는 지난 4월부터 작곡가 등이 참여해 총 6곡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장보고의 출생과 성장 과정, 중국 무관 시절, 청해진 설치를 통한 해상 활동 등을 주제로 만들어진 노래를 화흥초등학교 아이들이 지난 17일부터 캠프를 열고 배워 이날 중간 발표를 하게 된 것이다.

뮤지컬 지도는 호남대 미디어영상학과 최영화 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발표에 앞서 “우리 아이들이 4월부터 열심히 공부해 왔다. 11월 즈음에 최종 발표할 예정인데 오늘은 중간 발표를 하는 셈이다”고 밝혔다.

화흥초등학교는 2015년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됐다. 학생수 200명 이하로 문화예술 소외지역 작은 학교에 지원되는 프로그램으로 문광부와 한국예술교육진흥원의 후원을 받는다. 2015년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화흥초등학교는 뮤지컬 꿈나무를 키워나가고 있다.

화흥초등학교 김종례 담당교사는 “혹부리 영감과 같은 모두에게 친숙한 스토리를 뮤지컬로 만들 계획이며 현재 완도의 역사 인물인 소년 장보고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3박4일 캠프하는 동안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변화하고 점차 자심감을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화흥초등학교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여름 예술꽃 캠프를 운영하며 뮤지컬 ‘소년 장보고’를 연습해 왔고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꿈과 도전 정신을 일깨우고 완도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는 기회로 삼았다. 뮤지컬 ‘소년 장보고’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쯤 ‘완도사랑 연구학교’ 발표회 때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올 가을에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멋진 소년 장보고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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