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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바다 수도, 기름 바다 됐다

6월 사고에 이어 지난 23일 또 기름 유출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8.27 15:06
  • 수정 2015.11.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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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완도항 앞바다에서부터 신지 강독 인근까지 얇은 유막이 형성되는 문제가 발생해 해양경비안전서가 단속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경비안전서는 다음날까지 완도항 부근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을 탐문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유출된 기름 샘플을 검사한 결과 폐유인지 일반 기름인지 정확이 판독할 수 없다며 아직 조사 중이라고만 전했다.

주민 A씨는 “완도항 인근에 잦은 기름 유출로 바다 오염이 되는데도 원인도 모르고 단속이 제대로 안 된다”며 해경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지난 6월에도 폐기름이 유출됐을 때 해양경비안전서는 기름을 유기한 선박은 찾지 못하고 방제작업만 했었다. 당시 해경관계자는 수시로 순찰을 돌아 관리를 잘 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이번에도 자연발화를 위해 경비정과 어선을 이용해 바다를 희석했을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말뿐인 관리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청정바다 수도 선포 이후 100일이 채 되지 않아 완도항에서 연이어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해양경비안전서뿐 아니라 군 당국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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