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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악취 대책없어 주민들만 속앓이

군, 업체 이전만이 해결책... 업체, 경영 부실 등 현실적 이전 요원

  • 김영란 기자 gjinews0526@hanmail.net
  • 입력 2015.09.02 18:52
  • 수정 2015.11.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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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공단지 내 업체들이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마련될 수 없는 상황으로 주민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폐사어를 이용한 유기질 비료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농공단지내 입주 업체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나 대책 마련이 현실상 어려워 군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비료공장이 완도를 비롯한 해남과 진도지역 양식장에서 발생한 폐사 어류를 수집, 발효시켜 팰릿과 액비를 생산하면서 발효와 부숙 등 가공 과정에서 극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업체 관계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공장 인근에는 식품가공업체와 양식업 등 민감한 시설이 입주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조합에서 나름대로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폐사어류 처리를 위해 우리 지역에서 필요한 시설이라 악취가 심하다고 폐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조합 측이 해양수산부에 수년째 이설 사업비를 신청하고 있다”며 이전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업체는 국비와 지방비 등 보조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경영상태가 매우 부실해 정부로부터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완도군도, 업체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자본잠식조합으로 중앙회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자체비용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이 업체는 이전할 경우 자체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운영해야해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돼 현실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군은 이렇게 요원한 업체의 ‘이전’만을 기다리고 있어 농공단지 내 업체와 주민들의 고통과 속앓이는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군의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양식어가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기에 다른곳으로 이전해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해 볼 생각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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