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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ㆍ신지 일대 양식장 물고기 대량 폐사

10일까지 약산, 신지, 생일 등 약70만 마리 피해 발생... 다음 조금 시기(추석 전)가 최대고비 될듯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9.10 06:34
  • 수정 2015.11.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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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오전 약산면 J수산 대표가 폐사한 광어를 보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 지난 8일 약산면 G수산 광어양식장 통로에 폐사한 물고기들이 쌓여 있다.

 

 

 

▲ 지난 9일 신지면 G수산 해상가두리에서 폐사한 어린 줄돔들이 그릇에 담겨 있다.

적조경보가 완도 전 해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지난 8일 약산, 신지, 생일 등 어류양식장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했다.

지난 7일 약산면 득암리 어류양식장 첫 피해를 시작으로 8일 약산 어두, 해동, 당목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완도군은 10일 현재까지 약산(8), 신지(4), 생일(1) 등 총 13어가에서 약 7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완도 전 해역에 분포한 짙은 적조띠가 폐쇄성 내만으로 유입돼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적조가 심한 지역의 양식어가들은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적조 밀도를 살피며 단수하는 등 촉각을 세우고 있다.

완도군 적조대책팀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로 황토 살포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관계 공무원들을 동원해 피해 확인과 폐사 물고기 선별, 위생처리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심야대책반을 운영하며 예찰과 긴급조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민간단체도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피해가 심했던 약산면 어두리 양식장에서 주민들과 해병전우회, 고금ㆍ약산 청년회원들이 자원해 폐사한 물고기 선별작업을 도왔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완도지원에 따르면, 9일 현재 신지 동고리와 방죽포, 약산 섬어두지와 당목, 신지 삼마에서 송곡 등 전 해역에 농밀한 적조띠가 분포하고 있으며, 내만으로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조기 들어 조류 흐름이 빠르고 소강상태가 예상되지만 낙관할 수 없고 이 같은 현상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리를 넘기고 다음 조금 때인 추석 전 시기(18일~23일)가 적조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복 등 패류의 경우 어류보다 생존력이 높고 아직 피해 보고가 없지만 앞으로 적지 않게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완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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