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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 서바닥 전복, "80~90% 이상 죽었다"

김영록 의원, 현장 방문해 피해 확인하고 주민들과 대화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9.23 05:54
  • 수정 2015.11.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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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국회의원이 소안면 맹선리(서바닥) 전복 양식장을 방문해 적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김영록 국회의원, 신우철 군수, 김동삼 의장 등이 소안도 맹선리 등지의 전복 양식장을 방문해 적조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어선을 타고 소안 맹선리 2어가, 보길 백도리 1어가의 가두리 시설을 들러 전복 폐사 현황을 직접 확인한 결과 3어가의 시설 모두 80~90 이상의 전복이 폐사하고 빈 껍질만 남은 상태였다. 특히 맹선리 유병순 씨는 “2년 전에 900미를 입식했는데 지금 살아남는 것이 70미가 채 되지 않는다”고 말해 이번 적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함을 대신했다.

김영록 국회의원은 “보고를 들어 알고 있었지만 피해가 이렇게 심한 걸 직접 확인하게 됐다”며 “어민들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책과 제도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보길도 백도리 김병안 씨는 “90% 이상이 폐사했다. 10%도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적조로 집중 피해를 입은 소안도와 보길도 사이 내만은 태풍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재해보험 가입률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전복 양식장 상황을 확인한 김 의원과 신 군수 등 일행은 맹선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 50여 명과 1시간 남짓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이번 전복 피해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편, 완도군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을 가동하고 소안, 보길, 노화 등지 8개 어촌계의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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