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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벼 수매량 제한으로 농민들 '울상'

매년 적자로 수매량 제한 불가피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10.15 10:23
  • 수정 2015.11.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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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완도 농가에서 생산되는 4.000톤 이상의 벼를 전량 수매해온 완도군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는 2015년 농가 벼 수확 수매량을 2,500톤으로 결정했다.

미곡처리장에서 수매를 시작한 2001년 이래 매년 약 2억 원 정도의 손실을 감내하면서 운영돼왔지만 시설장비의 노후화까지 겹쳐 지난 7일 완도군농협 내부회의를 통해 제한된 수매계획을 영농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결정으로 2톤 이하의 소농가는 전량 수매가 가능하지만 2톤 이상의 대농가는 수확량의 약 50%만 수매하기로 결정해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수매하고 남은 물량을 처리해야 할 대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완도읍 정도리에서 년 간 100톤 이상의 쌀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인 강민식 씨는 “나머지 50톤을 받아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저장 공간도 없으니 우리가 직접 판매해야 하는데 쌀 수매가는 자꾸 떨어져 황금 들녘을 바라보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며 답답한 심정을 말했다.

농협 조합원인 김 모씨는 “매년 손실을 보며 운영하고 있는 농협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이 없어 많이 아쉽다”고 말하며 정책적인 지원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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