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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만의 차별된 문화를 팔자”

완도를 희망하는 사람들: 향토사학자 정영래씨

  • 김영란 기자 gjinews0526@hanmail.net
  • 입력 2015.10.22 12:07
  • 수정 2015.11.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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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래씨는 향토사학자라 부르는 필자를 향해 첫 대면부터 “저는 향토를 공부하는 사람이지 학자가 아니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렇게 본인은 향토사학자가 아님을 거듭 강조하는 정영래 씨에게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우리지역 향토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 씨의 전직은 수협 직원이었다.  현재 활동과는 쉽게 연결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는 “수산업도 해양문화다”라는 말로 필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수협 내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는 몰랐으나 많은 관련이 있다. 수산업도 해양문화다. 완도 전체가 문화가 되는 것이다. 향토사를 공부하면서 알게 됐다지만 늦게라도 깨달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토사 연구는 필연이었음을 말한다.

정 씨는 우연히 보길도 여행에서 ‘지국총지국총 어사와’ 어부사시사 후렴구를 읽고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궁금해졌다고 한다. 이를 알기 위해 인테넷 검색을 하며 완도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게 된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금씩 알게 되니 ‘어부사시사’ 자체가 해양문학이었다. 굳이 계기를 짚어야 한다면 윤선도를 알게 된 것이다. 보길도 내에서나 자료 등에 윤선도가 폄하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만의 윤선도는 “선비 중의 선비다”고 어부사시사의 잘못된 해석과 윤선도의 사람됨이 잘못 알려졌음을 안타까워했다.

정 씨는 또한 우리 지역내 향토사학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이들은 거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해양경찰부터 학생까지 완도와 관련된 모든 이들이 대상이 우리 지역 해양문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장보고 대사와 이순신 장군과의 연결고리를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해양경찰들은 자부심을 갖고 누구나 장보고 대사와 이순신 장군, 그리고 해양문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강의를 시작한지 벌써 10여 년째가 되고 있다.”고 지역민들의 관심을 강조했다.

정 씨가 향토사학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는 부문은 장보고와 이순신, 윤선도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이를 관광산업화 하는 것이다.  그는 “장보고, 이순신, 윤선도를 관광산업화 해 완도를 팔아야 한다. 완도는 이순신이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던 곳이기도 하다. 완도 법화사지는 장보고에서 이순신으로 이어지는 완도 해양사의 중대 연결고리라 생각한다. 법화사지의 의미가 부각 돼야하는 이유며 복원과 활용방안을 모색해 관광사업에 활용하길 바랄 뿐이다.”고 말한다.

정 씨는 오는 11월 중순경 처음 그를 향토사로 이끌었던 ‘어부사시사’의 해설집을 출판할 예정이다. 어부사시사 40수와 관련 해석을 풀어 놓은 책이다. “어부사시사는 문학하는 모든 사람들이 먼저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는 석사가 아니라서 논문은 낼 수 없지만 잘못 해석된 부분은 책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전했다.

정 씨는 또한 “완도의 문화를 팔아 전 군민이 잘 살려면 학생들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지역향토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공무원들이 관광해설사가 되고 가이드가 되고 향토사학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를 강조한 이유는 간단했다. “관광객들이 물어보면 바로 대답해줘야 한다. 알면 친절해지고 모르면 불친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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