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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체육관 미세먼지 생명을 위협한다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10.29 11:16
  • 수정 2015.11.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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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작은 입자를 말한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각 교육청들도 미세먼지 주의보를 주시하고 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 체육수업이 금지되며 변경이 불가능한 교외 행사에는 반드시 보호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실내라고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관내 학교 실내체육관에 떠다니는 미세먼지가 학생과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에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완도읍에 있는 6곳 학교 체육관을 조사한 결과 창문마다 빛을 가리기 위해 설치된 차광막(커튼)과 창틀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창문을 열자 먼지는 바람을 타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왔다. 또한, 체육동호인들이 사용하는 체육관보다 사용하지 않는 체육관의 미세먼지가 훨씬 많았다.

대부분 학교 체육관은 주간에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야간에는 주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한 달에 한번 창문을 열고 차광막의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고 답했으며 차광막의 세탁을 언제 했는지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그나마 털어낸 먼지도 체육관 안으로 다시 들어와 바닥이나 창틀에 쌓여 곳곳에 먼지가 수북했다.

각 학교 관계자들은 “세탁을 한 후 며칠 되지 않아 다시 먼지가 쌓이다보니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앞으로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체육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고등학생 A 군은 “우리가 바닥 청소는 하는데 차광막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세탁을 위해 차광막이 제거된 걸 본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체육 동호인 B 씨는 “운동 후 열을 식히기 위해 창문을 열면 먼지가 온몸으로 덮쳐 불쾌하다. 운동하러 왔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몸속에 쌓이면 호흡기와 폐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교 측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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